기사최종편집일 2026-05-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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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5억 몸값→연봉퀸 예약' 박지수, 다른 팀 구애에도 왜 잔류 택했나…"상대 선수로 청주 팬 마주할 자신 아직 없어" 고백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4 16:47 / 기사수정 2026.05.14 16:47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최초로 연봉 5억원의 벽을 돌파한 '여제' 박지수(청주 KB스타즈). 

통합우승과 MVP, 베스트5 등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진 박지수가 팀과 동행을 이어가는 소감은 어떨까. 

KB스타즈는 14일 오전 "박지수와 FA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 연간 총액 5억원으로 조건으로, WKBL 역사상 최초로 5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박지수는 KB스타즈 전력의 핵심이다. 2016~17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그는 정규리그 MVP만 5차례 수상하는 등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리그에서 돌아온 박지수는 2025-2026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21초를 소화하며 16.5득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출전할 때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그는 2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KB스타즈는 "이번 계약으로 WKBL 최고 연봉 기록을 갱신하게 된 박지수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백투백(Back to Back) 챔피언'에 도전하는 KB스타즈의 여정에 동행한다. 차기 시즌에도 팀의 주장을 맡아 코트 안팎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약소식 발표 후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박지수는 "길고 길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 좀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서 좋다. 입단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몸 담았던 팀인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낼 수 있어서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나도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강이슬(KB스타즈→우리은행 이적)과 함께 최대어로 꼽힌 박지수는 1차 FA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그의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지만, 결국 친정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박지수는 "사실 2차 FA 대상자라고 생각을 해서 '1차 FA 미체결' 이렇게 났을 때 '응?' 이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났기 때문에 팬분들이나 언론에서도 의아해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길게 끌고 가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다른 팀에서 좋은 조건도 제시해 주시고, 나에 대한 비전 등 좋은 방향으로 제시해 주셔서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이렇듯 다른 팀의 구애에도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수는 "무엇을 지금 내가 가장 생각해야 될까 했을 때 청주체육관이 가장 컸던 것 같다"며 팬들을 떠올렸다. 

박지수는 "청주하면 '여자농구특별시'라는 별명도 너무 좋다. '내가 만약에 상대팀 선수라면' 이런 생각을 안 해볼 수 없었다. 매 시즌마다 한번씩 생각해봤는데 우리 홈 구장만의 이점이 참 강하다. 상대 선수로서 아직은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프로는 팬 스포츠 아닌가"라고 말했다. 



팬은 박지수에게 큰 의미가 된다. 그는 "늘 감사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며 "마냥 좋은 날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즌도 있다 보니까 그때도 늘 믿음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이어 "힘들었을 당시 팬분들이 보내주셨던 메시지들이 정말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선수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응원과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내가 뭐라고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주실까 할 정도로 그런 감동적인 메시지들이 많았어서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2019~20시즌부터 연봉 3억원으로 2년 연속 연봉퀸에 올랐던 박지수는 새 역사를 쓰면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고백한 박지수는 "생각해보니 한번도 나오지 않은 금액이다"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 그는 "그런데도 믿음을 보내주신 것 아닌가. 스포츠는 냉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를 얻었다. 이 부상이 커리어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걸 꼭 증명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박지수는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직 깁스를 하고 실밥을 풀지 않았다. 병원 진료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6월 초부터 재활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말까지 휴가이기는 하지만 재활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WKBL / KB스타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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