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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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쳤는데 기분 안 좋다?…김성윤 "타구질 맘에 안 들어, 아웃 돼도 잘 맞는 게 낫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29 08:02 / 기사수정 2026.04.29 08:0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자신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공수에서 7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지난 19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0-5로 지면서 시작된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김성윤은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가운데 23일 만에 1군 게임에 나섰다.

김성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번뜩였다. 먼저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박준순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 처리,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삼성의 선취점도 김성윤부터 시작됐다. 김성윤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두산 에이스 곽빈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 후속 타자 최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삼성에 1-0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김성윤은 삼성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1군 복귀 기념 안타를 생산했다. 곽빈을 무너뜨리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두산 좌익수 김민석이 펜스 바로 앞까지 타구를 쫓아갔지만, 워낙 빠르고 강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김성윤은 연장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좌완 이병헌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최형우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최형우의 안타 때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김성윤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재활군에서 훈련 과정, 퓨처스 경기 출전까지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너무 잘 관리해 주셔서 편하게 1군 복귀를 준비할 수 있었고, 오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작년에도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어서 올해는 144경기를 다 뛰고 싶었다. 또 다쳐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팀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돼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누가 봐도 이날 게임의 주인공은 김성윤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몸을 낮췄다.
 
김성윤은 "연장 10회초 타석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과 타구질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안 좋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타석이었다"며 "야구는 항상 운에서 운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하늘에서 도움을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것보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게 더 기분이 좋다"며 "결과가 안 좋더라도 과정이 좋아야 기복이 적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10회초 득점 상황에 대한 비하인드도 밝혔다. 2루 도루를 성공한 직후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면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3루를 거쳐 홈까지 뛰면서 순간적으로 체력이 거의 바닥났다고 돌아봤다.



김성윤은 "10회초 최형우 선배님의 안타 때는 진찌 이를 악물고 뛰었다. 도루 직후 몸이 그냥 회복 불가 수준으로 지쳤다고 느꼈는데 홈까지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며 "더그아웃에 들어오니까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냐'라고 농담을 하시더라. 사실 2루 도루를 성공시켰을 때부터 지쳐 있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윤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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