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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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오는구나" 눈시울 붉힌 '6R 무명' 내야수, '디펜딩 챔피언' 격침 이끌다→"데뷔 첫 끝내기 가장 짜릿"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29 02:04 / 기사수정 2026.04.29 02:04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끈질겼던 디펜딩 챔피언을 한순간 무너뜨린 한 방이었다.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 단독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짜릿한 순간에 강민성의 눈시울이 붉혀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연장 10회말 강민성의 끝내기 좌중간 적시타로 6-5 승리했다. KT는 시즌 18승8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LG가 1회 선취점에 이어 4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2-0을 만들면서 흘러갔다. 반격에 나선 KT는 7회말 유준규의 적시타와 김민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초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박동원의 추가 적시타로 다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T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말 강민성의 끝내기 적시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KT 이강철 감독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강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했다. 절실함이 느껴지는 타석이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사우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투구를 하며 앞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고 김민수가 2이닝을 잘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강민성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유한준 코치님과 변화구를 노려서 치자고 얘기했다. 지난해 많은 실패를 하면서 올해는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내기 타구가 빠져나가는 순간 소감도 전했다.

그는 "쳤을 때 받자마자 안타라고 느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하는 믿기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프로 입단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어릴 때부터 끝내기를 치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 순간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강민성은 7년의 기다림 끝에 첫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1군에 올라오면 실패하고 내려가는 걸 반복하면서 나에게 한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력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너무 신중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못 칠 수 있다, 준비한 것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10회말 타석을 기다리던 순간도 담담했다고 했다. 강민성은 "선배님들이 오늘 너한테 올 것 같다고 했는데 욕심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먹었다. 준비했던 것만 한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기 타석에서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익산에서 같이 힘들게 지낸 선수들이다. 준규한테도 우리 한번 해보자고 얘기도 했었다"며 "형들이 계속 경기 못 나가고 있을 때도 응원 많이 해줬는데 더 좋았다"고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강민성은 "부모님도 많이 힘드셨고, 나도 많이 힘들었는데 계속 응원해 주셔서 오늘 같은 날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많이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마지막으로 강민성은 "예전에 군 복무를 할 때 팀이 우승해서 그 자리에 없었다. 올해만큼은 백업으로 대타든 대수비든 어떤 역할이든 맡아서 꼭 팀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며 "팬들께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고 꼭 잘 될 수 있다고 응원 해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 같은 순간이 온 듯싶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수원, 김근한 기자 / KT 위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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