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2-4로 패배, 6연패에 빠졌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타선 침체 속에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2026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2-4로 졌다. 전날 4-6으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키움에 승리를 헌납,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도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삼성은 지난 18일 LG 트윈스전까지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여파 속에서도 투타에서 저력을 발휘,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19일 LG전 0-5 무득점 패배를 시작으로 7연승 마감 후 거짓말 같은 6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성윤,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까지 4명의 주전 야수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삼성의 가장 큰 강점인 공격력이 약화된 게 가장 컸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클러치 본능'이 사라진 부분이다. 6연패 기간 팀 타율은 0.244로 나쁘다고만 볼 수 없는 수치였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득점권 타율은 0.140(50타수 7안타)에 그쳤고,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은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은 6개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무려 13개의 잔루를 쌓았다. 3-6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심재훈의 안타,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4-6으로 쫓아간 뒤 전병우의 볼넷 출루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지만 여기까지였다. 강민호와 김도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5일 키움전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키움보다 2개 많은 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더 적었다. 1회초 선취 득점 후 1사 1·2루, 3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2루 찬스가 모조리 무산됐다. 6회말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경기 종료 때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전날 13개에 이어 10개의 잔루를 기록,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잔루로 헛심만 뺀 꼴이 됐다.
삼성은 앞서 안방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지난 21~23일 SSG와의 주중 3연전도 무너지는 패턴이 비슷했다. 먼저 게임 초반 리드를 잡고도 추가 득점 찬스 때마다 달아나지 못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불펜 필승조가 1점 승부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무너졌고, 타선의 뒷심은 아예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25일 키움전에 앞서 "우리 팀이 최근 득점 기회는 많이 잡고 있는데 해결을 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불펜 투수들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서 맞고 있지만, 타자들이 조금만 여유 있는 상황을 넘겨줬다면 아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은 25일 키움전도 결국 타선의 화력이 발휘되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7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여파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