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천안, 권동환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주장 허수봉이 역전 우승을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31-2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승2패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우승 실패 위기에 놓였다. 지금까지 20번 치러진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면서 희망을 불씨를 살렸고,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4차전도 이기면서 우승 향방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오는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1, 2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한다.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2연승을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리면서 자신감에 차 있다.
허수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이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느낌을 받아 기뻤다"라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경기력에 나와 기분이 좋다.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장식할 순간이 1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나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너무 많이 올라와 있고, 경기력도 너무 좋다"라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모두 5세트씩 하다가 (3, 4차전을)3세트로 해서 그런지 체력 부담도 더 적고 컨디션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터 황승빈도 "감독님께서 꼭 천안에서만큼은 축포를 못 터뜨리게 하자는 마음을 분노로 담아서 경기장에 녹여내자 이런 말씀을 했었고, 선수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나눴었다"라며 "그런 마음들이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좀 행복한 하루였다"라고 밝혔다.
허수봉은 1, 2차전 패배 후 3, 4차전을 모두 3-0으로 이기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크게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1, 2세트를 져도 질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덜 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많이 얻었다"라며 "우리가 두 경기를 더 많이 했어도 5차전이 되면 대한항공도 똑같이 힘들기 때문에 체력 같은 그런 핑계는 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허수봉과 황승빈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에 대해 황승빈은 "FA라는 걸 잊지 않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허수봉도 "나도 똑같은 생각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야 조금 더 좋은 조건이 들어올 거 같다"라며 FA보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집중했다.
사진=천안,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