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북한 축구의 미스터리다.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가 또 북한의 벽에 막혔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북한에 0-5로 완패했다.
한국과 북한은 이미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마지막 3차전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건데, 한국이 북한이라는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압도적 전력 차였다. 한국은 슈팅 0개에 그친 반면, 북한은 무려 32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전반 중반까지 북한의 공세를 잘 버티던 한국은 전반 38분 선제 실점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강류미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45분과 전반 추가시간 1분 박옥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0-3으로 끌려간 채 마쳤다.
전열을 다듬고 나선 후반전에도 3분 만에 박일심에게 네 번째 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6분 허경에게 5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날 김채빈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북한을 넘지 못한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연령별 레벨에서 북한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U-20 남북전 전적도 이날까지 한국이 1승 7패로 크게 밀린다. 최근 4연패다. 2024년 대회 준결승 0-3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조별리그에서 0-5 참패를 당했다.
북한은 2024년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U-17 여자 월드컵도 제패했다.
U-17은 통산 3회로 대회 최다 우승국이고, U-20 역시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세계 정상이다. 2016년에도 북한은 U-17과 U-20 월드컵을 모두 들어 올린 적이 있다. 세계적 레벨의 강팀이다.
그러나 성인 무대로 올라가면 한국보다 못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2011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이후 정치적 이유와 코로나19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장기간 자취를 감췄다. 2015, 2019, 2023 월드컵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꾸준히 본선에 진출해 16강(2015) 등 성과를 낸 한국 성인 대표팀이 국제적인 평가와 경험 면에서는 오히려 북한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오른 반면, 북한은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 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