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식스 원필.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원필이 4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사랑병동'의 주요 키워드는 '절박한 외침'이다.
'짙어진 통증에 감각이 흐려져 붙잡을 수가 없어', '살아 있다 해도 텅 빈 숨만 쉬고 있잖아',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 난 여기까지인가 봐' 등의 노랫말은 직관적으로 고통에 짓눌린 채 겨우 버텨내는 삶을 그려낸다.
데이식스와 원필이 지닌 청량한 청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거칠고 직설적인 분위기다.
직접 곡 작업에도 나선 원필은 "(팬들이) 너무 걱정하실까 봐 수위를 고민했다"면서도 "다 깎아내면 노래가 너무 평범해질 것 같아서 최대한 살렸다"라고 했다.

원필.
멤버들에게 타이틀곡도 직접 들려줬다는 원필은 "성진이 형이 너무 새롭다고, 좋다고 하더라. 성진이 형한테 이 정도의 표현은 최고의 칭찬"이라며 "타이틀곡을 고민하던 시기에 영케이 형한테 곡을 들려줬었는데 일곱 곡 중에 이게 타이틀감이라고 하더라. 도운이 형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떠올렸다.
원필은 당초 '사랑병동' 아닌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낙점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앨범에는 없는 곡"이라고 말문을 연 원필은 "계속 듣다 보니까 성진이 형, 영케이 형 목소리가 들리더라. 내 앨범이랑은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랑도 의견이 같아서 과감하게 뺐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촬영장에 응원을 와줬는지 묻자, 원필은 단호하게 "안 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멤버들이 바쁘다. 솔로 앨범은 제가 준비하고 있는데 멤버들도 바쁘다. 오히려 저보다 더 바쁜 멤버도 있기 때문에 (응원을 안 왔어도) 아무렇지 않다"라고 11년차 밴드의 여유를 드러냈다.

원필.
그간 '해피(HAPPY)',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데이식스 히트곡 작업에 참여했던 원필은 이번 신보에도 타이틀곡을 필두로 '톡식러브(Toxic Love)', '어른이 되어 버렸다', '업 올 나잇(Up All Night)',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피아노'까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오랜 시간 호흡한 작곡가 홍지상과 수많은 K팝 히트곡을 만든 이우민(collapsedone), 박우상(LOGOS), TAEY(LOGOS), 밍지션(minGtion)이 합세해 앨범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원필은 "작년 10주년 앨범 작업할 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근데 우리만 좋은 변신을 하면 안 되고, 마이데이(팬덤명)도 좋아할 변신을 해야 하지 않냐.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아무래도 10년 넘게 곡 작업을 해오다 보니까 저도 고갈이 될 때가 있는데 홍지상 형이 '생각을 달리 해보자. 크게 바꾸라는 게 아니라 멜로디를 한두 군데만 튼다든지, 힘을 덜 준다든지 비우고 해보자'는 말해 주셔서 작업할 때 부담이 덜 됐다. 홍지상이라는 사람은 제게 음악적 멘토"라고 진심을 전했다.

원필.
앨범 작업할 때 원필만의 포인트는 '지향점'을 정해두는 것.
이번에는 원필이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잃기 싫어요"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마이데이 분들도 기대감 가득하게 믿어주시는데 이걸 잃는 것이 너무 두렵다. 마이데이를 잃기 싫고 회사에도 팀으로 오랫동안 같이 해온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음악적으로는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빨리 작업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