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여기서 변수라고 해봐야 한 명 정도다. 타순만 결정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주전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빠진 선수는 아깝지만, 남은 선수들로 스타트를 해야 한다.
롯데는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 경기에서 6-2로 앞서던 3회말 우천 노게임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로 등판한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가 완벽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1회 빅터 레이예스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2로 맞서던 3회초 대타 김민성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주목할 점은 롯데의 선발 라인업이다. 롯데는 레이예스(좌익수)~한태양(2루수)~윤동희(우익수)~한동희(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라인업을 베스트로 인정했다. 김 감독은 "여기서 변수라고 해봐야 한 명 정도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주전 2명이 개막전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내야수 고승민과 나승엽이 2월 중순 롯데의 2차 캠프가 열리던 대만 타이난의 숙소 인근에 있던 사행석 오락실에서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함께 연루된 김동혁, 김세민과 함께 조기 귀국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고승민과 나승엽에게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27일에는 구단 자체 징계도 나올 예정이다.
고승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2루수 주전이 유력했다. 주로 1루수를 보던 나승엽은 한동희의 전역으로 인해 아마추어 시절 포지션인 3루수 출전도 병행할 예정이었다. 타격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의 이탈은 초반 감독의 구상을 깨지게 만들었다.
앞서 김 감독은 "타선 짜는데 (나)승엽이와 (고)승민이가 들어가있는 걸 구상했는데 무산됐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리드오프로 써볼 예정이던 레이예스의 타순도 미정 상태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앞으로 가면 2번이나 중심타선 칠 사람이 없다"며 골머리를 앓았다.
윤동희와 한동희는 중심타선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지금은 일단 (4번타자로)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언급한 '변수'는 3루수로 풀이된다. 김 감독 부임 후 2년 동안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왔던 손호영은 올 시즌 외야 겸업을 선언했고, 베테랑 김민성이나 지난해 입단한 박찬형 등도 후보에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 시즌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박찬형이 앞서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박찬형은 (수비가) 조금 늘었다"며 "작년에 보여준 타격이 좋았기 때문에 우선 선발로 기용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6일 경기에서는 손호영이 3루수 스타팅으로 나왔고, 미야자키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성도 만루홈런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김 감독은 한동희도 캠프 기간 3루수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