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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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김혜성 이 갈았네!…"개막전 2루수? 로버츠 감독님 말씀 아닌 내 실력 필요"→WBC 한·일전 필승 다짐

기사입력 2026.02.25 21:26 / 기사수정 2026.02.25 21:26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6시즌 개막전 2루수 선발을 향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 매체 '다저네이션'은 25일(한국시간) 김혜성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치열한 2루수 경쟁 속에서도 스스로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조명했다.

먼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확실히 좋아졌다. 예전처럼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는다"며 "빠른 공 대응은 원래 괜찮았지만, 몇몇 약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지금까지 본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 감독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건 감독님 말씀이 아니라 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개막전 2루수 선발을 꿈꾼다. 나 역시 너무 하고 싶다. 그걸 이루기 위해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노력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결과로 나오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초반 2경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참아낸 뒤 자신이 칠 수 있는 공만 골라 안타로 연결하는 장면은 달라진 김혜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혜성 역시 지난해를 돌아보며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차가워졌다"며 "타석에 서면서 투수와 타이밍을 잡는 부분에서 느낀 게 있었다. 그 부분을 비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리그에는 공 빠른 투수가 워낙 많다. 비시즌 동안 빠른 공에 계속 노출되려고 노력했고, 타이밍을 잡는 부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고갤 끄덕였다.

멀티 플레이어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비시즌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외야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그는 "외야 수비도 많이 훈련하다 보니 타구 판단이나 스타트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2루수 경쟁 속에서도 유틸리티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제대회 참가 변수도 있다. 김혜성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혜성은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자국을 위해 뛰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의 수비에는 의심이 없다"면서도 "캠프 기간 함께할 시간이 줄어드는 건 아쉽다. 복귀 후 다시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로 빠진 공석인 다저스 주전 2루수 자리는 김혜성을 포함해 알렉스 프리랜드, 산티아고 에스피날, 미겔 로하스 등과의 경쟁 구도에 있다. 로버츠 감독은 "좋은 선택지들이 많다. 김혜성도 그 경쟁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답은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경험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자부심은 있지만,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올해는 진짜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마음도 분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에 가도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했다"며 "이번 WBC에서는 특히 한일전에 꼭 출전해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령탑의 좋은 평가와 치열한 개막전 2루수 경쟁, 그리고 국제대회 변수까지. 여러 조건이 얽혀 있지만 김혜성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개막전 2루수 선발이라는 목표를 향하는 그는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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