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방송인 전현무의 아나운서 파업 당시 미담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실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현무는 14년 만에 KBS 아나운서실을 방문, 아나운서 시절 선후배들을 만났다.
'1년 후배' 박지현은 전현무가 후배들이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정말 많이 혼났었다는 얘기를 했다.
전현무는 "퇴사를 하고 나서도 이 공간이 꿈에 많이 나왔다"며 "논산보다 저기가 더 무서웠다"고 얼마나 많이 혼났으면 군대보다 아나운서실이 더 무서웠다고 했다.
후배들은 전현무가 방송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 에피소드들에 대해 말했다. 박지현은 "현무 선배는 노력형이었다. 방송에 진심이었던 건 인정한다"고 했다.
김진웅은 이승연을 통해 전현무가 비디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계속 모니터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엄지인은 전현무가 방송을 준비할 때 보면 밤을 새워서 대본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성룡 인터뷰를 앞두고는 중국어 학원까지 다녔다고.
김보민은 전현무와는 인연이 참 많다며 남다른 사이임을 전했다. 전현무는 김보민의 출산 현장을 자신이 갔었다고 했다.
김보민은 당시 인터뷰 제의를 받고 전현무가 오면 하겠다고 했는데 전현무가 출산 축하 선물을 보내왔다고 했다.
김보민은 전현무의 정성에 감동한 어머니의 권유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만은 2017년 파업 당시 전현무가 위로금으로 무려 2천만 원을 보내온 사실을 언급했다. 엄지인은 "그때 몇 달간 월급이 안 나오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전현무는 그 당시에는 사실 부담이 됐는데 월급을 한 두 명이 못 받은 게 아니라서 위로금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엄지인은 전현무에게 퇴사하고 솔직히 후회한 적이 없는지 물어봤다.
전현무는 아무래도 혼자 하다 보니까 외로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조직이 주는 게 그립긴 하다고. 전현무는 가끔 아나운서실의 울타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엄지인과 함께 아나운서 실장님 방으로 향하면서 "못 들어갈 것 같다"고 잔뜩 긴장한 얼굴을 보였다.
전현무는 "실장님 방에 웃는 낯으로 들어간 적이 없다. 늘 혼나러 해명하러 들어갔다. 유쾌한 기억은 없다"고 했다.
현재 아나운서 실장인 한상권은 전현무를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뉴스 잘했지만 예능으로 잘 간 것 같다. 전현무 빠지면 방송계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전현무는 고향인 아나운서실에 뭔가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상권은 물질적인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