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예상치 못한 횡재를 했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교체아웃되면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그가 갖게 됐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MLS 공식 개막전 LAFC-인터 마이애미에서 홈팀 LAFC 원톱으로 나서 88분을 소화하고 전반 38분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LAFC가 3-0 완승을 거두면서 손흥민은 결승포 어시스트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외에도 공격 전반에 걸쳐 맹활약했다.
유려한 드리블과 적재 적소에 뿌리는 원터치 패스, 그리고 공격수 중 세계 정상급인 전방 압박까지 '이기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들이 손흥민 집중 견제하는 것을 역이용하면서 3-0 쾌승에 공헌했다.
이날 경기는 LAFC 홈구장인 축구전용구장 BMO 스타디움이 아니라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 개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렸던 유서 깊은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벌어졌다. 7만7500명 좌석을 거의 꽉 채운 7만5673명이 들어차 '손메대첩'을 만끽하고 미국의 축구 열기를 느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이 후반 43분 교체아웃되는 순간 얼굴을 찡그리며 올시즌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사실상 불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 입장에선 많은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장면을 생각했을 수 있지만 손흥민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손흥민이 교체아웃되면서 그의 LAFC 단짝으로 이날도 1골 1도움을 올린 부앙가가 행운을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부앙가는 메시와 인사한 뒤 서로의 유니폼을 벗어 교환했다.
LAFC와 인터 마이애미는 서로 콘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 이 경기 말고는 MLS에서 최종전인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전이나 되어야 격돌할 수 있다.
물론 올여름 리그스컵이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도 격돌할 수 있지만 확률은 불투명하다.
메시와 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서 손흥민이 사라지자 부앙가가 메시의 유니폼을 '득템'했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있다가 관중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 MLS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