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김재윤(왼쪽)이 지난 1월 괌에 이어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팀의 2026시즌 준비 상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의 경우 김재윤의 부활과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청백전에 앞서 "괌 1차 캠프 때부터 '우리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구나'라는 모습을 봤고, 강팀의 면모가 보였다"며 "괌에서는 체력, 근력 향상 위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면, 오키나와에서는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이재현, 김영웅 등 박진만 감독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줬던 젊음 야수들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김재윤이 지난 1월 괌에 이어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타선은 10개 구단 최강의 짜임새와 화력을 자랑한다. 파워, 기동력이 적절히 갖춰진 것은 물론, 신구조화까지 이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2016시즌 이후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무게감을 더욱 키웠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분명히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리 팀이 작년에 연승, 연패의 업다운이 많았다. 젊은 선수들이 어렵고 힘들 때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했는데, 최형우가 그런 압박감을 해결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삼성의 2026시즌 성적 열쇠는 마운드가 쥐고 있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의 경우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 초반 이탈이 불가피하지만, 아리엘 후라도-맷 매닝-최원태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원태인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선발진은 큰 걱정이 없다. 5선발은 무한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김재윤이 지난 1월 괌에 이어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관건은 불펜이다. 삼성은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4.48로 10개 구단 중 6위였다.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이 3.88로 리그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게임 중반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마운드는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대신 지난해 부상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최지광, 김무신이 몸 상태를 회복해 스프링캠프 기간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2년차를 맞는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의 성장도 기대되는 요소다.
여기에 삼성 합류 3년차를 맞는 베테랑 김재윤이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로 오는 3월 개막을 준비 중이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 묵직한 돌직구를 뿌려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부상과 수술로 2025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무신이 순조롭게 2026시즌을 준비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은 "야수들은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다. 투수들도 작년 캠프보다는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고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은 4선발까지 다 정해졌다. 5선발을 찾기 위해 계속 체크 중이다. 불펜은 이호성, 배찬승, 이승민 등이 지난해 처음 풀타임을 뛰면서 좋은 경험을 했을 거라고 믿는다. 삼성 불펜이 어느 팀과 겨뤄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가 차례로 복귀 예정이다. 올 시즌 투수 쪽에서 외부 FA 보강은 안 됐지만, 충분히 현재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명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 믿는다"며 "마무리는 5선발과 마찬가지로 어떤 선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지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김재윤의 구위가 좋다.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했고, 컨디션이 좋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