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노팅엄 포레스트가 세 번째 칼을 빼 들었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이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성명에서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다이치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후임 인선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다이치는 부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는 2025-2026시즌 들어 노팅엄의 세 번째 감독 교체다. 지난해 9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후임이었던 토트넘 홋스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8경기에서 2무 6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39일 만에 물러났던 바 있다.
반등을 위해 '실리 축구'에 강점이 있는 다이치 감독을 선임했지만 그마저도 부진한 결과물로 일관하며 결국 '한 시즌 감독 3명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노팅엄은 리그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고, 최근 경기들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12일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 26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서도 슈팅을 무려 35개나 쏟아냈지만 득점을 단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최하위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수뇌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현재 노팅엄은 승점 27점(7승6무13패)으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침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4)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승점 3점차까지 바짝 추격했기 때문에 노팅엄으로서는 생존을 위해 마음이 더욱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노팅엄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이다.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수비 불안과 공격 전개의 완성도 부족이 반복적으로 지적됐고, 다이치 감독 특유의 조직력과 안정적인 운영 역시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경질은 시즌 후반부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바로 위 순위인 16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29) 역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경질하며 잔류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프리미어리그 특성상 한두 경기 결과가 순위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노팅엄은 빠른 시일 내 새 사령탑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 내부 승격 카드 혹은 외부 감독 영입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구단의 결단이 잔류 경쟁에서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위기 속 변화가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노팅엄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EPL 하위권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