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1 23:59
스포츠

'빛바랜' 보야니치 중거리포…'김현석 감독 데뷔전' 울산, 극장골 내주고 멜버른 시티에 1-2 패→ACLE 9위 추락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2.11 20:56 / 기사수정 2026.02.11 21: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현석호' 출항을 알린 울산HD가 2026시즌 첫 경기였던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홈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멜버른 시티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서 1-2로 패했다.

2승2무3패, 승점 8을 유지한 울산은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으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같은 시간 치러진 강원FC와 상하이 포트의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울산을 잡은 멜버른은 4승1무2패, 승점 13이 되면서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현석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심상민,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가 수비를 맡았다. 보야니치, 이규성이 3선에 섰고, 강상우, 이동경, 이희균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야고가 맡았다.

벤치에는 조현택, 말컹, 이진현, 허율, 페드링요, 이재익, 장시영, 류성민, 조민서, 트로야크, 백인우, 최석현이 앉았다.

멜버른 시티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패트릭 비치 골키퍼를 비롯해 헤르만 페레이라, 해리슨 델브리지, 나다니엘 앳킨슨, 아지즈 베히치가 수비를 맡았고, 라이언 티그, 안드레아스 쿠엔이 허리를 받쳤다. 알레산드로 로파네, 마르쿠스 유니스, 메딘 메메티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막스 카푸토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양상은 양팀의 탐색전이었다. 울산은 전반 10분까지 차분히 볼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고, 멜버른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지키는 데 주력했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울산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박스 안에서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서명관이 잡아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봤으나 높게 떴다.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는 이동경의 크로스를 서명관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역시 골대 위를 넘어갔다.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으나 수비 시선을 분산시키는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5분 멜버른이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베히치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쉽게 막아냈다.

울산의 위기가 계속됐다. 전반 29분 멜버른이 역습을 전개했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그대로 수비를 통과해 유니스에게 연결됐다. 유니스가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슈팅을 떄리지 못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코너킥은 골키퍼 차징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전반 34분에는 울산 수비수들이 서로 걷어내기를 미루며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 진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공을 내줬으나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울산이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이 전개된 가운데 유니스가 가까운 쪽 골대로 짧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카푸토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넣었다.



실점 후 울산이 공격 템포를 올렸다. 전반 41분 울산이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노려봤으나 이동경의 크로스에 이은 서명관의 헤더를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울산이 끊임없이 멜버른의 골문을 두드려봤으나 그대로 전반 종료됐다. 울산은 61%의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슈팅 수에서 3-6으로 밀렸다. 기회를 자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후반 초반 울산이 추가 실점할 뻔했다. 멜버른의 프리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이 멜버른 선수에게 연결됐다. 다행히 슈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조현우가 잘 잡아냈다.

직후 울산이 득점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이동경의 크로스에 이은 야고의 슈팅이 헛발질이 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0분 울산에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에서 이동경이 올려준 크로스를 서명관이 잘라 들어가는 헤더로 완벽하게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심상민, 강상우, 이희균이 빠지고 허율, 장시영, 조현택이 들어갔다. 멜버른도 델브리지, 로파네, 쿠엔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사무엘 수프라옌, 다니엘 아르자니, 해리슨 실링턴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메메티의 유효슈팅 직후 서명관이 다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울산은 서명관 대신 트로야크를 투입했다.



울산이 마침내 멜버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멜버른 수비가 걷어낸 공을 보야니치가 잡았다. 보야니치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 40분 이동경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편을 살짝 벗어났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양팀 모두 총공격을 시도했다. 울산은 야고를 빼고 이진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울산이 웃는 일은 없었다. 추가시간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멜버른 공격수 유니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