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9 04:49
스포츠

"지도자 생각 없어" 선언 황재균, 예능도 '야구'는 싫다…"제안 전부 거절"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08 00:05 / 기사수정 2026.01.08 00:39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지수 기자)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 KBO리그의 레전드 황재균이 당분간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제2의 인생 설계에서 지도자는 계획이 전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황재균은 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최 야구 클리닉에 참석했다. 휘문고등학교, 덕수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 앞에 일일 코치로 나섰다.

황재균의 이날 야구 클리닉 참석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이정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황재균도 샌프란시스코와 인연이 있다. 2016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7년 6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황재균의 샌프란시스코 생활은 1년으로 끝났다. 2017시즌 18경기 타율 0.154, 8안타, 1홈런, 5타점, OPS 0.459로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트리플A에서는 98경기 타율 0.285, 100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785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황재균은 "이정후에게 오늘 행사 참여 부탁 연락을 받고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며 "샌프란시스코에게도 고맙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건) 20일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나를 찾아줬다"고 농담을 던졌다.

반가운 재회도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2017시즌을 함께 뛰었던 포지 사장과도 모처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전설적인 포수였던 포지는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2024년부터 구단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황재균은 "포지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 서로 오랜만인데 잘 지내는지 물었다"며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은퇴를 축하한다는 말을 해줘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야구를 했던 걸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도전을 할 것"이라며 "물론 짧게 있었지만 나에게는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누가 뭐래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황재균은 지난연말 '선수'로서의 행보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KBO리그 통산 2200경기,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235도루의 발자취를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황재균은 2025시즌에도 112경기 타율 0.275(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OPS 0.715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주 포지션인 3루수는 물론 팀 사정에 따라 1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비록 주전 3루수 자리를 후배 허경민에 넘겨줬지만, KT에서 엄연한 주축 내야수였다. 몸 상태에 문제도 없었기에 은퇴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황재균은 "은퇴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 후배들이 다 말렸다. 나는 딱 지금 그만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재균은 제2의 인생에서 야구 지도자는 선택지에 두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유니폼을 입고 어떤 현장에 있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여러 곳에서 방송해설위원 제안은 받고 고민 중이지만, 야구 예능 출연도 모두 거절했다.



황재균은 "아직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다. 일단 조금은 쉬려고 한다. 그래도 감사하게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어서 미팅도 하고, 고민도 하고 있다"며 "일단 당분간 지도자 생각은 없다. 20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코치를 하게 되면) 직접할 때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더라. 나는 내 길을 가려고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야구 예능에서 여러 연락을 받았는데 '죄송하다.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며 "유니폼은 앞으로 (야구가 아닌)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하려고 한다"고 입담을 뽐냈다.


사진=이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