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김연아의 올림픽 경기를 보고 꿈을 키우던 신지아(세화여고)가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신지아는 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04점, 예술점수(PCS) 69.42점, 합계 145.46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쇼트프로그램 74.43점을 기록하면서 합계 219.89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 합계 216.20점을 기록해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 출전권을 2장 확보했다. 1,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밀라노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 중 상위 2인에게 출전권을 준다.
출전 자격은 2025년 7월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다. 2008년 6월30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들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2008년 3월생인 신지아는 출전 자격을 충족한다. 나머지 1장은 이해인(고려대)에게 돌아갔다.
종합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하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연기를 마친 뒤 신지아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취재진과 만난 뒤 "내 인생에서 처음 올림픽 진출을 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며 "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절실했는데, 진출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특히 신지아는 '피겨 퀸' 김연아를 보고 올림픽 진출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신지아는 "(김)연아 선생님을 보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을 정말 많이 키웠다.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보여준 세리머니에 대해선 "일단 '해냈다'라는 생각과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등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올시즌 시니어 무대에 올라왔다.
그러나 시니어 데뷔 시즌에 착지에 실패해 넘어지는 등 주니어 시절에 보여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3회전 점프를 뛰지 못해 연기 하나를 0점 받는 수모도 겪었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신지아는 잘 극복하고 2차 선발전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시즌 초반에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아쉽고 또 많이 속상했었다"라며 "지나간 일은 빨리 잊고 다음을 바라보면서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클린 연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구성 문제도 없지 않았던 거 같다. 이번 시즌 초까지만 해도 점프가 그랬다. 많이 연습하면서도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며 "불안한 점프를 잡으려고 지상에서의 회전도 정말 많이 하고 열심히 했던 게 내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 링크장 안에서도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맞추고 또 익숙하게 만들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못 보던 헤어 피스를 한 이유에 대해선 웃으며 "심심해 보여서 헤어 피스를 추가하게 됐다. 헤어피스는 엄마 의견이다. 다음 경기에도 다들 예쁘다고 해주시면 착용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신지아는 이제 한 달 남은 올림픽 대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올림픽에 앞서 오는 21~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를 통해 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치를 예정이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신지아는 "많은 관객분들한테 감동을 주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내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지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여자싱글에서 은메달 등 총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당시 경험이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 끼칠 영향에 대해 그는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많은 관객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내게 큰 경험이 됐던 것 같아 이번 올림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조금 기대가 되는 것 같다. 또 이탈리아니깐 근처 구경도 많이 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4대륙선수권 전까지)좀 더 멘털을 단단하게 잡고, 지금처럼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 또 점프 부분도 좀 더 보완을 해야 된다"라며 마지막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을 다짐했다.
사진=목동, 권동환 기자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