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남진이 부유했던 집안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 특집: 흥과 함께' 특집으로 꾸며져 남진, 설운도, 자두, 승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은 친구들과 놀러갔던 클럽에서 캐스팅을 당했다고 말하며 "친구들도 노래를 다 잘했다. 저보다 훨씬 잘생기기도 했다. 친구들이 가요를 불렀는데, 나도 흥이 올라서 팝송을 하나 불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노래를 부른 후에 기획사에서 명합을 받았다. 제 독특한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 처음엔 제 친구한테 줄 명함이 잘못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그걸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남진은 어린시절부터 한결같이 부유했던 집안을 언급하면서 "선친께서 도정업에 종사하셨다. 호남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내셨다. 이후에 목포일보 발행인이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를 하셨다. 정치계에 인연도 많으셨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유산에 대해 궁금해했고, 남진은 "당시로 봤을 때 유산도 적지 않게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950년도에 자동차가 있는 사람이 전라도지사와 아버지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집에 개인운전사, 집사, 요리사도 있었다. 아버지가 요트도 소유하고 계셨다. 또 국민학교 담임선생님이 제 가정교사셨다"면서 "아버지한테 비하면 저의 재력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고, 이를 들은 김구라는 "얼굴에 빈티가 하나도 없다. 전라도의 만수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자두는 '엽기 가수'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저는 망할 줄 알았다. 그래서 압박감이나 중압감이 전혀 없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반응이 엄청났다. '될대로 되어라'는 마음으로 가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여자 싸이'라는 수식어도 있었다. 그래서 싸이 오빠랑 컬래버도 많이 했다. 서로의 무대에 갑자기 올라서 막춤을 추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두는 전성기 시절에 남자 연예인들한테 의외로 인기가 많았었다고 말하면서 "제가 톰보이 느낌이 있다보니까 연예인들 비밀 연애의 안전장치로 많이 사용됐었다. 제가 있으면 평범한 모임 같아 보였나보다. 저를 많이 써먹더라"면서 "지금은 누구였는지 말할 수 없고, 10년 후에 다시 '라스'에 출연하면 누군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