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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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드컵 우승 플랜, 벌써 산산조각 위기! 어떻게 이런 일이…'日 간판 FW' 미나미노 십자인대 파열→월드컵 사실상 무산

기사입력 2025.12.23 17:46 / 기사수정 2025.12.23 17:4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가 월드컵을 6개월여 앞두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회복 후 복귀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 부상 정도에 따라 이전의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최소 8~9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나미노의 월드컵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일본도 미나미노의 부상 소식에 좌절했다. 충격에 빠진 일본 언론들은 미나미노의 부상을 두고 "절망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아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6분경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왼쪽 무릎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미나미노는 자신이 당한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고, 미나미노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 모나코 의료진도 미나미노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미나미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모나코의 사령탑 아돌프 위터 포코니올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타키(미나미노)는 현재 병원에 있으며, 그의 상태에 대한 결과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나미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첫 검사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포코니올리 감독의 불안한 예상은 적중했다. 미나미노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나코는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미나미노 다쿠미가 프랑스컵 경기 도중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으며,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훈련에 복귀해 경기장에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하려면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나미노는 내년 중순이 넘어서야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내년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불발된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일본 국가대표 미나미노 다쿠미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면서 "십자인대 부상은 일반적으로 복귀까지 최대 9개월이 소요된다"며 미나미노가 이번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의 반응도 암울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미나미노의 부상 이탈이 일본 대표팀의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내년 월드컵이 미나미노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었던 만큼 미나미노의 상황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미나미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복귀까지 10개월 전후가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미나미노의 내년 6월 개막하는 월드컵 출전은 절망적"이라며 "미나미노는 2018년 '모리야스 재팬'이 출범한 이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기적이 필요하다"며 "기적이 없다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일본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 스포츠'의 지적대로 미나미노의 부상으로 인해 일본 대표팀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물론 미나미노 외에도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공격수들은 더 있지만,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2선에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미나미노의 공백은 꽤나 크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선전을 응원하던 팬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너무 큰 충격이다", "신은 너무 잔인하다", "말이 나오지 않는 수준", "미나미노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는데 너무 가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월드컵 본선까지 6개월 정도라는 시간이 남았고, 일본이 내년 A매치 기간을 통해 다른 선수들을 평가하며 발을 맞출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미나미노의 공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의 빈자리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을 시간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일본으로서는 다행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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