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모두 경험한 우완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로드리게스의 한국행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3일 "로드리게스가 오랜 시련 끝에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에서 재기를 노린다"며 "로드리게스의 2026시즌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롯데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를 각각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영입했으며,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빅터 레이예스와 총액 140만 달러(약 2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998년생인 로드리게스는 193cm, 97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투수로 최고 157km/h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다. 또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보유했다.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빅리그 통산 15경기(선발 7경기) 52⅔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0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63경기(선발 33경기) 191⅔이닝 13승 7패 4홀드 평균자책점 4.65를 올렸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NPB에서 경력을 쌓았다. 2시즌 동안 39경기 78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풀카운트는 "2023년 7월 야쿠르트에 합류한 로드리게스는 NPB 2년 차였던 2024시즌 초반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7월 불펜 전환 후 완전히 달라졌다. 31경기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4을 기록하며 활약했다"며 "그해 11월 자유계약 신분이 됐고,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월 1일 빅리그 복귀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졌고, 7월에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며 "곧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를 영입했지만, 9월 또 한 번 DFA(지명할당) 처리를 당했다. 웨이버 절차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합류했으나 시즌 종료 뒤 FA가 됐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많지 않은 만큼 로드리게스로선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등처럼 빅리그 리턴을 기대해볼 수 있다. 풀카운트는 "로드리게스가 다시 아시아 무대에서 성과를 낸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롯데를 통해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로드리게스는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보유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