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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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입장료 받는 퓨쳐스리그'를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1.12.31 10:48 / 기사수정 2011.12.31 10:4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제 9구단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국내 최초로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창단되었다는 사실은 세삼 퓨쳐스리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준다.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모두 1군 리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입장료 없이 야구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 퓨쳐스리그의 관중석은 거의 비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의 경우 지역사회에 야구팀 하나 있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에 마이너리그나 독립리그라 해도 제법 큰 규모로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고, 이것이 하나의 비즈니스로 형성되어 수익사업을 전개해 갈 수 있다. 야구역사가 30년밖에 되지 않는 국내 야구 현실을 감안해 보았을 때 ‘독립리그 구단으로 수익사업을 낸다.’라는 발상은 어느 정도 ‘절대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퓨쳐스리그에 대해 ‘방치’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기존의 프로 8개 구단을 포함하여 상무, 경찰청, NC 다이노스에 고양원더스까지 합류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리그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대 리그 6개 구단으로 재편할 경우, 더욱 많은 경기를 유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고양 원더스를 제외한 각 구단은 ‘신고선수’라는 형태로 수많은 야구 유망주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의 ‘절대 숫자’만 놓고 보면, 오히려 퓨쳐스리그에 더 많은 경기 숫자를 할당해야 할 정도다.

퓨쳐스리그에는 한때 고교/대학야구에서 에이스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들이 다수 있다. 때로는 국제 대회 MVP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이도 있고, 명문 고교/대학의 4번 타자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지명된 선수도 있다. 따라서 퓨쳐스리그는 ‘내일의 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를 오늘 볼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이러한 선수들 중 1군 주전 선수나 올스타,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도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8구단이나 한국 야구 위원회는 경기 숫자 조절과 야구장 시절 증대 등 ‘내일의 1군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입장료를 받는 퓨쳐스리그’가 현실화될 만큼 프로야구의 질적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1천만 관중시대를 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퓨쳐스리그 유효관중 숫자도 모두 이 안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C) 고양원더스 구단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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