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3총사와 모두 재계약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세 선수의 재계약 소식을 주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일 "LG가 이번주 초 요니 치리노스, 오스틴 딘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앤더스 톨허스트도 재계약했다"며 "세 명 모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의 핵심 전력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LG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치리노스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톨허스트의 계약 내용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다.
LG 구단은 "이번 시즌 팀 성적이 보여주듯 세 선수는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오스틴을 비롯해 치리노스, 톨허스트까지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2026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인성도 뛰어나다.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3시즌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빈 오스틴은 올해까지 3시즌 통산 395경기 1472타수 464안타 타율 0.315, 86홈런, 322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560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부상으로 1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1홈런을 만드는 등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2025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치리노스는 30경기 177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8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 4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3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8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LG로선 톨허스트와의 재계약 여부를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MLBTR은 "오스틴은 지난 3년 동안 LG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15, 출루율 0.384, 장타율 0.560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2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도 갖고 있다"며 "만 32세 시즌을 앞둔 그는 LG에서 완전히 자리잡았으며,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치리노스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LG에서 땅볼 비율 59.8%를 기록했다. 삼진 비율은 18.6%로 높지 않았지만, 4.9%의 낮은 볼넷 비율 덕분에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MLBTR은 "톨허스트는 KBO리그로 건너온 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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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