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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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자마자 '보플2'에…7년 차 베리베리, '겁' 이겨내고 '한'풀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12.07 12:01

'보플'에 참가했던 동헌, 계현, 강민
'보플'에 참가했던 동헌, 계현, 강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오랜 공백 끝, 7년 차에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베리베리는 지난 1일 네 번째 싱글 'Lost a Found(로스트 앤 파운드)'를 발매하고 2년 7개월 만에 신곡 활동에 나섰다. 본격 활동에 나서기 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베리베리는 신보가 나오기까지의 오랜 공백기, 활동에 대한 두려움, 이를 이겨내고 활동에 임하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2023년 5월 발매한 미니 7집 이후 긴 공백을 견디면서, 베리베리 멤버들에겐 '한(恨)'이 피어났다고 했다. 이들은 한의 정서를 주제로 가져와 앨범에 녹여냈다. "(한을) 풀고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하는 마음으로 주제를 택했다는 베리베리는 자신들의 상황과 잘 맞는 한을 노래로 승화, 어느 때보다 풍부한 표현력으로 무대를 날아다니는 중이다. 

'한'이 피어난 공백기를 떠올리면서 계현은 "동헌이 형이 군대를 가고, 멤버가 쉬게 되고(멤버 민찬과 호영은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4명(계현, 연호, 용승 강민)이 남았을 때에도 의지가 완전히 꺾인 상태는 아니었다"며 "앨범을 내고 싶다고 회사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에 멤버들은 각자 도전해보고 싶던 연기나 뮤지컬에 집중해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고.

베리베리
베리베리


지난 2월 전역한 리더 동헌은 "휴가 나왔을 때 친구들(멤버들) 보면서 '어떻게 이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이런 방향성 해보면 어때' 조언도 많이 했다"고. 마침 이 시기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이하 '보플2') 제의가 들어오면서, 이 프로그램이 기회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동헌은 "막막함도 있었지만 돌아왔을 땐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바빴다"는 동헌은 군 제대 후 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전역쯤 (프로그램) 준비를 했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했다. 연예 업계와 완전 동 떨어진 군생활을 했어서 걱정이 많고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1995년생으로, '보플2'에서 최연장자였던 동헌은 "어린 친구들과 방송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저희는 그저 흐름에 맞춰 흘러가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친구들은 자기를 가꾸고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정말 노력하는구나, 배울 게 많다 생각했다"며 "나이 차가 많이 나지만 요즘 어떤 것에 영감 받냐고 물어보고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동헌은 "처음엔 안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프로그램 참여 의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복무 중이었고, 이 업계와도 많이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지만 동헌은 "동생(멤버)들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이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든든하게 있어주고 싶다, 같이 고생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멤버들을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동헌과 계현, 강민이 데뷔 7년 차에 서바이벌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베리베리는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계현은 "나가서 생활하는 자식들을 보는 어머니 시점처럼, 그냥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게 되고, 밝았으면 좋겠는 마음이 든다. 멤버가 어디에 있든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강민 역시 "나가고 나서가 아닌, 나가는 과정에서의 소통이 저희를 끈끈하게 했다. 개인의 성공을 응원해 주는 과정이 고맙더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베리베리
베리베리


데뷔조에 들지는 못했지만 팬층을 확장한 베리베리는 서바이벌을 마친 뒤 지난 11월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약 1천 석 규모였던 팬미팅은 빠르게 매진됐고, 작은 규모에 팬들 사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이에 대해 강민은 "사실 회사 분들은 더 큰 곳을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강민은 "(회사에선) 채울 수 있다고 저희를 믿었는데, 저희가 저희를 못 믿었다. 저는 탈락하고 의기소침해져 있던 상태였다. '못 채울 것 같다 무섭다. 가뜩이나 탈락했는데 이게 안 채워지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회사에서 이해를 해주셨다"며 "더 욕심 내볼 걸 후회되기도,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공백기동안 쌓인 '두려움', '겁'도 솔직하게 말했다. 강민은 "앨범 활동에 대한 겁이 생겼던 건 사실"이라며 "현실을 깨닫는다 해야 할까. 확신이라는 게 안 생겼다. 하고 싶었지만 못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일 하는 방향성을 찾아봤다"고도 이야기했다.

인터뷰 당시 앨범 발매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도 동헌은 여전히 "두렵다"는 감정을 꺼냈다. 그는 "오픈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앨범과 무대, 활동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아직도 많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서 두려움을 없애고자 정말 열심히 많은 준비를 했다"고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끝으로 동헌은 "저희가 7년 동안 정말 많은 무대, 다 장르 음악을 선보였는데, 이번 활동으로 '아직도 이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이 있구나'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하는 아이돌' 수식어가 이전까지도 따라붙었는데,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팀이구나 멈춰있지 않은 팀이구나 많이 각인시켜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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