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종범 회장은 '큰 직책을 맡겨준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선후배들과 함께 걸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야구 발전과 협회 회원 권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시즌 도중인 지난 7월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했던 부분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김지수 기자)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지난 7월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했던 부분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종범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한은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 오는 2028년까지 3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이종범 회장은 "큰 직책을 맡겨준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며 "선후배들과 함께 걸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야구 발전과 협회 회원 권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범 회장은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통산 1706경기 타율 0.297,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OPS 0.827의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1994시즌 126경기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84도루, OPS 1.033으로 '야구 천재'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7년에는 KBO 유격수 최초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등의 역사를 썼다. 1993, 1996~1997, 2009시즌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종범 회장은 '큰 직책을 맡겨준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선후배들과 함께 걸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야구 발전과 협회 회원 권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시즌 도중인 지난 7월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했던 부분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종범 회장은 2012시즌 시작과 함께 현역 은퇴 이후 2013~2014시즌 한화 이글스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TV 해설위원을 거쳐 2019년 LG 2군 총괄 및 타격코치,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 2군 연수코치, 2021년 LG 1군 작전코치, 2022년 LG 2군 감독, 2023년 LG 1군 코치, 2024년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 연수코치 등 착실하게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종범 회장은 KT 1군 타격코치로 일하던 2025시즌 중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정규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7월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감독으로 출연하기 위해 팀을 나왔다.
현직 프로야구 코치가 시즌 중 개인 사정, 구단과 의견 충돌로 물러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었지만, 예능 출연을 이유로 팀을 나온 건 처음 있는 경우였다.
프로야구에 몸 담고 있는 1군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사의를 표명한 건 굳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종범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비판이 더 거셀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오른쪽) 전 KT 위즈 코치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종범 회장은 '큰 직책을 맡겨준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선후배들과 함께 걸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야구 발전과 협회 회원 권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시즌 도중인 지난 7월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했던 부분에 대해 야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종범 회장은 "(KT 퇴단은) 과정이 정말 잘못됐다.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저를 좋아하는 모든 팬들께서 용서를 해주지 않더라도 사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일단 물은 엎어졌다. 앞으로 내가 한은회 회장으로서도 그렇고 야구와 관련된 일을 헌신적으로 하면서 노력하려고 한다. (나를 향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팬들께서도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종범 회장은 현재 한은회와 일구회로 나누어져 있는 은퇴 선수들의 모임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충분한 내부 논의, 일구회 측과 대화를 통해 은퇴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종범이 지난달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3회 초 무사 1루 이대호의 2루타 때 이종범이 질주하고 있다. 그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선후배들과 함께 걸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야구 발전과 협회 회원 권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종범 회장은 "한은회와 일구회가 통합하기 위한 움직임은 있었지만, 의견 차이로 이뤄지지 못했다. 일구회 선배님들과 대화를 통해 한단계식 계단을 밟아나가겠다"며 "은퇴 선수 모임 2개가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후배들이 혼란을 느낀다. 외부의 시선도 곱지 않다. 양쪽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여 안타까웠는데 좋은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