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경호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퀴즈'에서 정경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정경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정경호에게 "전문직만 맡으면 작품이 대박이 났는데, 베스트 연기는 주저앉고, 날아가고, 이런 나부끼는 연기다. 체격도 호리호리해서 더 임팩트가 있다"면서 웃었다.
정경호는 "제가 20년 넘게 연기를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10년 넘게 까칠하고. 예민하고, 섭식장애가 있고, 환자 등 이런 역할을 했더라. 날카롭고. 날이 서있고"라면서 인정했다.
이어 "실제로는 까칠하지는 않지만 예민한 부분이 있다. 제가 항상 대본을 노트에 한번은 직접 쓴다. 그 노트를 찢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주머니 안에 노트가 없으면 예민해진다. 왼쪽 주머니엔 인공눈물, 오른쪽엔 필사한 대본이 있어야한다"면서 웃었다.
유재석은 정경호의 아버지이자 스타PD인 정을영 PD를 언급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는데 영향이 있었겠다"고 했다. 이에 정경호는 "없을 수는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대본이 항상 집에 있었다"고 했다.
정경호는 "그 대본을 보면서 이순재 선생님, 강부자 선생님이 연기하기는 모습을 보니 놀랍더라. 어느 순간 그 어린 나이에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를 많이 보면서 공부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을영PD는 배우가 되겠다는 정경호의 꿈에 걱정이 많았다고. 정경호는 "힘든 직업인 것을 알고, 배우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아시니까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땐 만류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정경호는 데뷔 13년차에 만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떠올리면서 "신원호 PD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슬빵'을 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오디션 기회를 한 번만 달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정경호는 "그리고 제가 준호 역할을 해야만 하는 8가지 이유를 써서 갔다. 다행히 합격을 했다. 신원호 PD님, 이우정 작가님과 같이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예전에 박해수 씨가 출연해서 정경호 씨가 늘 주연만 했는데, '슬빵'에서 자신의 친구 역으로 출연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경호는 "왜 고맙다고 미안해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제가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