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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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품은 삼성, 다음 숙제는 강민호 붙잡기…"어떻게든 빠르게 해야죠"

기사입력 2025.12.04 00:10 / 기사수정 2025.12.04 00:1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형우를 품는 데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 강민호 붙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 영입은 결국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한 배팅인 만큼, 기존 기둥인 강민호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삼성은 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A(자유계약) 최형우를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의 계약을 마쳤다"며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작년 통합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2년 연속 가을야구와 함께 암흑기 탈출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간판타자 구재욱이 건재한 데다 거포 3루수 김영웅의 급성장, 유격수 이재현, 중견수 김지찬, 우익수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탄탄한 야수 라인업이 갖쳐줬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까지 50홈런을 쏘아 올리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삼성은 2026시즌 대권 도전을 목표로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투자를 단행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FA로 팀을 떠났던 최형우를 다시 불러들였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2025시즌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로 에이징 커브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매년 큰 부상이 없는 '철강왕' 기질에 실력까지 여전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기존 구자욱-김영웅-디아즈로 이어지는 좌타 거포 중심 타선이 더 강력해졌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삼성은 다만 주전포수 강민호를 지키는 문제가 남아 있다. 강민호는 2017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으로 4년 총액 80억 원에 FA로 이적한 뒤 올해까지 '대체 불가' 존재감을 뽐낸 안방마님이다.

강민호도 1985년생의 '백전노장'이다. 다만 2025시즌 127경기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OPS 0.753으로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포수의 면모를 유지했다.



삼성이 오프시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장승현,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혁 등 포수 자원을 보강하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두 선수 모두 타격과 수비에서 강민호를 밀어낼 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기간 주전으로 뛰었던 주전포수가 다른 구단으로 떠나는 건 삼성은 물론 그 어떤 팀이라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삼성도 당연히 강민호와 동행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11월 30일 자선야구 행사에서 "우선 삼성 측에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기보단, 구단 측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그 얘기를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강민호와는 어떻게든 빠르게 (계약을) 하려고 한다"며 "강민호의 에이전트 쪽과도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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