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퍼펙트 글로우'
(엑스포츠뉴스 상암, 이예진 기자) 국내 최고의 헤어·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직접 뉴욕 맨해튼에서 선보인 한국식 뷰티 서비스는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K-뷰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퍼펙트 글로우’ 뷰티 TALK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유현 박사, 박희연 CJ ENM 예능제작사업부장, 차홍, 포니, 염지혜 CJ올리브영 브랜드전략유닛장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K-뷰티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유현 박사는 MZ세대의 뷰티 문화 변화를 분석하며 “요즘 젊은 세대는 만날 때 ‘오늘 몇 단계로 꾸미고 나올 거야?’라고 묻는다”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일명 ‘꾸꾸꾸(꾸민 정도)’ 단계로 세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단계는 SNS 업로드가 가능한 수준, 5단계는 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가는 ‘풀 세팅’ 단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이 세대는 치밀하게 꾸미는 만큼 성분 지식도 전문가 수준”이라며 “글루타치온·레티놀 같은 성분을 예전엔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름 시즌을 강타한 ‘태닝 키티’와 산리오 캐릭터 열풍을 언급하며 “10~20대가 열광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브영이 직접 캐릭터 IP를 도입, 입점 브랜드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등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N '퍼펙트 글로우'
‘퍼펙트 글로우’는 대표 라미란과 실장 박민영이 국내 최정상 헤어·메이크업 전문가들과 함께 뉴욕 맨해튼에 한국식 뷰티숍 ‘단장(DANJANG)’을 열고 K-뷰티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내용을 담았다. 현지 고객들을 직접 만나 ‘K-뷰티 뉴욕 정복기’를 그려내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주간 화제성 펀덱스(11월 3주차)에 따르면 ‘퍼펙트 글로우’는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Top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목요일 방송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해 뜨거운 입소문을 입증했다.
출연진들과의 촬영 소감도 이어졌다. 헤어 디자이너 차홍은 “K-뷰티가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기대가 컸다”며 “뉴욕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모질·취향이 너무 다양해 걱정이 많았지만, 촬영을 마친 뒤 오히려 감사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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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는 “한국은 단일 민족이라 피부 톤이 비교적 비슷하지만 미국은 훨씬 다양해 도전에 가까웠다”며 “그럼에도 현지에서 K-뷰티를 좋아해주는 반응을 보며 감동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나무꼬치에 불을 대고 하는 불고데기를 놀라더라. (한국에서는) 이제는 집에서도 팁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신데"라고 이야기했다.
박희연 예능제작사업부장은 “해외 촬영을 많이 다니던 시절, ‘피부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기획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콘텐츠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K-뷰티가 유행이라는 말은 많지만, 실제 미국 현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차홍은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라미란 배우님은 정말 따뜻한 분”이라고 칭찬했고, “박민영 씨도 애교 많고 러블리하다. 살롱에서 세심하게 케어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종혁 씨는 너무 섬세한 스타일이라 앞으로 더 잘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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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들의 ‘스타 레퍼런스’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차홍은 “유명 연예인을 가져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국의 일상 사진을 많이 보여주더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포니는 “제니, 선미, 리사 등 화려한 아이돌 스타일을 참고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퍼펙트 글로우’는 오는 4일(목) 5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