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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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 음바페, 딱 6분42초 만에 해트트릭→홀로 4골 원맨쇼…레알 마드리드, 올림피아코스 원정 4-3 진땀승

기사입력 2025.11.27 11:39 / 기사수정 2025.11.27 11: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원맨쇼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홀로 4골을 넣은 음바페를 앞세워 그리스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5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음바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올림피아코스에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7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의 활약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올림피아코스에게 2실점을 내줬지만 음바페가 4번째 골까지 득점하면서 까다로웠던 그리스 원정에서 1골 차 진땀승을 거뒀다.

4승1패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2로 5위에 마크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3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2무3패, 승점 2에 그치면서 33위에 머물렀다.



올림피아코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 골키퍼를 비롯해 호지네이, 파나요티스 레초스, 로렌초 피롤라, 프란시스코 오르테가가 수비를 이뤘다. 크리스토스 무자키티스, 다니 가르시아가 중원에 포진했고, 다니엘 포덴세, 치키뇨, 젤송 마르틴스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아유브 엘카비가 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4-1-4-1 전형을 꺼내들었다. 안드리 루닌이 골문을 지켰고, 페를랑 멘디, 알바로 카레라스, 라울 아센시오,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가 백4를 구성했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허리를 받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 아르다 귈러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음바페가 원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먼저 앞서간 쪽은 올림피아코스였다. 전반 8분 만에 치키뇨의 득점이 터졌다. 중원에서 삼자 패스를 통해 압박을 벗겨낸 올림피아코스는 엘카비가 뒤로 살짝 내준 공을 치키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 22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7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전반 22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로 잡은 뒤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귈러가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꽂아넣으며 2-1을 만들었다.

전반 27분에도 중원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잡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7분 만에 만든 해트트릭이었다.

전반전을 3-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메흐디 타레미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타레미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한 번 불을 뿜은 음바페의 득점력이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에서 가볍게 내준 패스가 수비 발에 걸렸지만 수비가 걷어낸 공이 음바페 발 앞에 떨어졌고, 음바페가 발만 툭 갖다대 4번째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엘카비에게 한 골 더 내줬지만 남은 시간 점수 차를 잘 지켜내며 4-3 승리를 거뒀다. 음바페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그리스 원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UEFA에 따르면 이날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공식적으로 6분42초로 확인됐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해트트릭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 2022년 10월 레인저스를 상대로 기록한 6분12초다.

또한 음바페는 구단 레전드 알프레도 디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단일 경기 4골을 기록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4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번 시즌 대회 총 9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순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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