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김수아 기자) 한복디자이너 박술녀가 故 이순재의 수의를 제작했다.
25일 새벽 원로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 최희정 씨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부터 이어진 조문 행렬 속 박술녀는 수의가 담긴 듯 보자기에 싸인 큰 상자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故 이순재 빈소
앞서 이른 오후 빈소를 방문했던 박술녀는 생전 고 이순재가 자신의 한복을 입었던 것을 기억한 유족들과의 논의 끝 수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술녀는 빈소를 나서면서 "우리나라 배우의 역사다. 이순재라는 한 분이 떠나시니까 사실 저 아닌 다른 분들도 다 슬퍼할 거다. 92세이신데 다른 나쁜 일 안 하시고 정말 온전히 삶을 너무나도 열심히 사셨다"며 "다는 모르지만 정말로 선생님은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라고 잔했다.
이어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인사하면서 잘 알고 지냈다. 옛날 조선시대로 말하면 양반, 큰 욕심 없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 후배들한테 모범이 되는 걸 보면서 (돌아가신 건) 너무 안타깝지만 잘 살다 가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을 이어 왔다.
발인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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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