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효빈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정효빈이 김광진의 명곡 '편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편지'의 순수한 서정에 정효빈 특유의 따뜻하고 맑은 감성이 덧입혀져 음악 팬들에게 또 다른 위로의 '편지'로 전달될 전망이다.
정효빈은 최근 리메이크 신곡 '편지'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작업 비하인드부터 그간 활동 과정 그리고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효빈
김광진의 '편지'는 지난 2000년 발매된 곡으로,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으로 한국 발라드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명곡이다. '편지'라는 오브제를 중심으로 사랑과 그리움, 이별의 정서를 이야기처럼 풀어내며 리스너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낸 동시에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감성 발라드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효빈은 "'편지'는 너무나도 유명한 명곡이고, 저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노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도 들으면 이유 없이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다. 어느 날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펑펑 울었던 기억도 난다. 그 정도로 제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곡"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여러 무대에서 커버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감성을 쌓아온 정효빈.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은 커버 무대 영상 속 정효빈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지만 과하지 않은 감정 표현, 애절하지만 담담해서 더 마음이 아픈 '편지'를 느낄 수 있다.

정효빈
다음달 발매 예정인 리메이크 음원 역시 담백하지만 섬세한 표현력으로 곡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원곡이 지닌 감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색을 은근하게 더해낼 예정이다. 과하지 않은 감정선과 절제된 호흡, 그리고 특유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지며 '편지'가 지닌 서정성과 여운을 한층 깊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너무나 유명한 명곡인 만큼 정식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도 컸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점점 욕심이 커졌다고. 정효빈은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이다 보니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점점 잘 만들고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무엇보다 원곡이 지닌 감성과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감정, 호흡, 표현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효빈이 가장 신경쓴 부분은 바로 곡의 도입부, 수많은 음악 팬들의 기억 속에 깊게 박혀 있는 첫 구절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다. 원곡의 감성과 무게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는 정효빈은 "너무 잘 부르고 싶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연습했다.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효빈
정효빈의 청량하면서도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밀도의 고음 역시 곡의 감정선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그는 "리스너분들이 만족하시는 음역대가 있는데, '편지' 하이라이트에 정확히 들어가 있어서 제 보컬 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더욱 만족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정효빈이 부르는 '편지'가 리스너들에게 어떻게 들리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쿡쿡 찔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소절 한 소절이 듣는 이의 마음을 살짝 아리게 만들 만큼 섬세하게 울리길 바란다는 설명. 이어 "믹스 단계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게 해야 리스너들의 마음에 깊이 와닿는 노래라고 생각했다"며 진심을 더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Label A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