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입국장을 나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이정후는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7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사단법인 일구회가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남은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일구회는 25일 올해 특별공로상, 의지노력상, 프로야구 지도자상, 아마야구 지도자상, 심판상, 프런트상까지 총 6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앞서 일구회는 대상, 최고타자상, 최고투수상, 신인상까지 4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 바 있다.
특별공로상의 주인공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2년 차에 접어든 이정후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8월 이후 타격감을 되찾았다. 150경기 560타수 149안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의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일구회는 "이정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국내외 야구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공헌이 높이 평가돼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에도 일구상 신인상·최고타자상 등 총 4회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꾸준한 노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한국 야구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롯데 박찬형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박찬형은 의지노력상을 받게 됐다.
2002년생인 박찬형은 올해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5시즌 도중 롯데에 입단했다. 1군에서 48경기 129타수 44안타 타율 0.341, 3타점, 19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04로 활약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구회는 "박찬형은 고교 졸업 후 야구를 떠났다가, 프로 응원단 북 연주자, 독립야구단 배팅볼 투수 등 힘든 환경 속에서도 프로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열악한 조건에서도 꾸준한 자세와 불굴의 의지로 훈련을 이어왔고, 마침내 올 시즌 롯데에 정식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김정준 코치와 SSG 최지훈이 그라운드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프로야구 지도자상은 LG 트윈스를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김정준 LG 수석코치가 수상한다. 김 코치는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 세심한 선수단 소통,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LG가 안정적이고 강한 팀 컬러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마야구 지도자상은 전광열 경남고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포함해 30년 넘게 후배 양성과 인성 교육에 헌신해 왔으며, 올해 전국대회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과 학교생활을 균형 있게 지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영철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수상하게 됐다. 권 위원은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운영 전반을 조율하며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해왔다. 또한 심판진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후배 심판 교육과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여 KBO 심판부의 전문성을 높였다.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매진됐다. 2만3680석이 남김없이 모두 판매되며 2023년 11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30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은 프런트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시즌 중 성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밀착 마케팅, 팬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팬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해 팬심을 회복시켰고, 그 결과 KBO리그 사상 최초로 홈 16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는 KBO리그 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구회는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한국 야구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격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 전문채널 IB스포츠, 포털사이트 네이버,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최고타자상: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최고투수상: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특별공로상: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상: 안현민(KT 위즈)
△의지노력상: 박찬형(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지도자상: 김정준 수석코치(LG 트윈스)
△아마야구 지도자상: 전광열 감독(경남고등학교)
△프런트상: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
△심판상: 권영철 KBO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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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