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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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6억 쓰고 '리그 11위', 슬롯 경질설 확산…HERE WE GO "리버풀, 경질 논의 없다! 접촉조차 없어" 반박에도→팬 불안 폭등

기사입력 2025.11.24 11:34 / 기사수정 2025.11.24 11: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걷잡을 수 없는 추락에 빠지며 아르네 슬롯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2경기에서 이미 6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최근 안필드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하며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최근 부진은 단순한 일시적 난조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그 7경기에서 무려 6패를 기록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고, 득실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20실점을 허용한 것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기록 중 하나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붕괴 조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이번 시즌 시작 전 여름 이적시장에 4억 파운드(약 7716억원) 이상 가까운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특히 지난 23일 안필드에서 열린 노팅엄전은 위기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리버풀은 초반 30분간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전반 33분 상대의 첫 번째 슛이 그대로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니콜로 사보나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4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공격진의 부진은 특히 심각하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영입된 알렉산더 이삭은 리버풀 합류 후 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마저 남겼다. 모하메드 살라 역시 11경기 4골에 그치는 등 팀 전체가 전방위적인 난조에 빠진 상황이다.

슬롯 감독은 패배 후 "결과가 좋든 나쁘든 모든 책임은 항상 감독에게 있다. 우리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조정 시도 역시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는 "머리를 숙이지 않고 열심히 일해 반등하겠다. 지금은 매우 나쁜 흐름이지만, 그것이 우리가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적 부진 속에서 슬롯 감독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구단이 슬롯에게 8경기만이 주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경기 안에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할 경우 과감히 감독 교체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뢰도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4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지금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경질을 논의 중이라는 어떠한 정보도 없다"며 "리버풀은 다른 감독들과 접촉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마노는 이어 "물론 구단은 다른 결과를 원한다. 슬롯도 상황이 위험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구단의 믿음과 지지를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감독을 바꿀 때가 아니다. 다만 결과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구단 내부적으로는 위기 상황을 인정하되, 성적 추락의 원인이 감독 하나의 문제가 아니며 선수단 전체의 책임도 크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리버풀 주장 버질 판다이크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슬롯 감독의 미래에 대한 여론이 분열된 가운데, 과거 공적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리버풀 매체 '리버풀닷컴'은 "슬롯이 리그 우승을 이끈 과정의 의미가 재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가 지금의 위기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바로 몇 개월 전, 슬롯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위르겐 클롭 전임 감독이 구축한 팀을 그대로 이어받아 얻은 성과라고 비판하지만, 슬롯이 팀 전반을 재정비해 리그 우승까지 이끈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반박도 존재한다. 

지난 시즌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성장, 살라의 커리어 최고 시즌 등 여러 변화가 슬롯 지도 아래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경질이 어렵다는 또 다른 이유에 슬롯의 계약 구조가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는 2024년 페예노르트에서 리버풀로 부임하며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연봉 660만 파운드(약 127억원)에 성과급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구단이 그를 즉각 경질할 경우 약 1000만 파운드(약 192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의 문제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위기론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분위기 속에서는 한 경기의 결과만으로도 감독의 입지가 극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7일 안필드에서 PSV 에인트호번을 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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