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1
스포츠

北, 러시아와 여자축구로 결합한다→'김일성 경기장'서 A매치 2연전…러 대표팀 블라디보스토크서 평양 이동

기사입력 2025.11.24 00:16 / 기사수정 2025.11.24 00: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 축구와 폐쇄적인 북한 축구가 만났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으로부터 모든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 여자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러시아축구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여자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북한으로 향했다.

유리 크라스노잔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여자 대표팀은 평양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북한과의 친선 2연전은 오는 27일과 30일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친선전은 국제 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은 러시아가 스파링 상대로 북한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2년 이후 모든 국제대회에서 퇴출당했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2023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상적인 국가들과의 교류가 막힌 러시아로서는 비슷한 처지이면서 실력도 좋은 북한이 괜찮은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 친선전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 원정을 위해 23명의 선수를 소집하는 등 나름 정예 멤버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여자 축구에 비해서는 실력이 떨어진다. 북한은 여자 축구에서는 세계적인 강팀으로 꼽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FIFA 랭킹도 10위로 아시아 2위다. 최근에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걸 증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북한과의 친선전에 대해 "북한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력한 팀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잘 훈련되고 조직적이며 규율이 잘 잡혀 있다. 이러한 수준의 상대와 경기하는 건 중요한 시험대가 되며, 선수와 팀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러시아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