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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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 비공식 첫 세이브! 두산에 '리틀 야마모토' 있다?→"키 작다고 핑계만 댔는데…자극 받아"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0 07:59 / 기사수정 2025.11.20 07:59



(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서준오가 마무리 캠프 연습경기에서 비공식 데뷔 첫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다.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체격과 스타일이 비슷해 주목받는 가운데 서준오는 2026시즌 깜짝 스타 등극을 꿈꾼다. 

서준오는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팀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선발 마운드에 이주엽을 올렸다. 이주엽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두산은 3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이유찬의 선제 적시 3루타와 전다민의 추가 적시타로 2-0 리드를 먼저 잡았다. 

두산은 5회초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임종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은 8회초 김정우를 올려 두 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두산이 9회초 마무리 투수로 선택한 카드는 다름 아닌 2026년 신인 우완 서준오였다. 서준오는 1사 뒤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2명을 모두 뜬공 범타로 처리해 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준오는 마무리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두 점 차 세이브 달성으로 투수 데일리 MVP까지 선정됐다. 

경기 뒤 만난 서준오는 "세이브 상황이라 생각보다 긴장되고 떨렸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긴장되는 순간이 많을 거라 생각하면서 스트라이크 넣기에 집중했다"며 "비공식이지만 첫 세이브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 경기 끝나고 (박)지훈이 형이 공도 챙겨주셨다"고 웃었다.

이어 "만약 공식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낸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상상도 해봤다. 아직 100% 기량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지만, 한국에 돌아가 더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양대로 진학했던 서준오는 얼리 드래프트로 2026년 신인 3라운드 전체 27순번 지명을 받은 뒤 이번 마무리 캠프에 깜짝 합류했다. 그는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끝나고도 이런 기회가 이어져 감사했고, 나라는 선수를 어필하고 싶어 열심히 운동했다"며 "대학교를 갔으니까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프로에선 선배들이라 내가 막내라는 생각으로 임해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한화와 연습경기 첫 등판을 회상한 서준오는 "원래 대기만 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8회 등판 얘기를 듣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 마운드에서 어리바리했던 게 거의 처음"이라며 "너무 새로운 환경이라 최악의 투구였다. 아마추어 같은 모습이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서준오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볼넷이 적고, 속구와 변화구 모두 경쟁력이 있는 스타일이다. 또 150km/h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파워 피처"라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 자신이 있다. 이번 캠프에서 데이터 수치를 보니까 커브가 가장 좋아서 감독님 말씀도 그렇고 그걸 주무기로 잘 갈고 닦아서 쓰고 싶다"고 답했다. 

서준오의 롤모델은 체격이 비슷한 야마모토다. 서준오는 “나도 체격이 작은 편이라 늘 키가 작아서 그렇다고 핑계를 댔는데 야마모토 선수를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더불어 자극도 받았다"며 "야마모토처럼 구종 하나하나를 프로 수준으로 다듬으려고 대학 시절부터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내년 목표는 명확하다. 서준오는 "1군 스프링 캠프 합류도 중요하지만, 진짜 목표는 1군 마운드에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라며 "신인들 가운데 내년 가장 많은 1군 경기에 뛰고 싶다. 개인적으로 관중들이 많은 무대가 고팠다. 잠실야구장에서 팬들 앞에서 던지는 상상을 자주 한다. 그날이 너무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다.

끝으로 서준오는 "내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 팬들의 눈이 즐거운 투구를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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