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삼성 최충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롯데는 19일 비공개로 실시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김주완(1라운드), 투수 김영준(2라운드), 투수 최충연(3라운드)을 지명했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할 수 있었으며, 2025 KBO리그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은 최대 5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각 라운드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5라운드 1억원이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LG 김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03년생인 김주완은 감천초-대동중-경남고를 거쳐 2022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22~2023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14경기 13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1군 성적은 1경기 1이닝 무실점이 전부다.
롯데는 김주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종료 뒤 "김주완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선발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향후 로테이션 자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김영준은 인천연학초-선린중-선린인터넷고를 거쳐 2018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군 통산 31경기 46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28에 그쳤다.
구단 관계자는 "김영준은 균형 잡힌 체격과 안정된 밸런스를 지닌 실전형 투수로, 선발과 롱릴리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활용 폭이 넓은 자원"이라고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삼성 최충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충연이다. 대구수창초-대구중-경북고를 졸업한 최충연은 2016년 1차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8년에는 70경기 85이닝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충연은 2019시즌 부진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0년 1월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KBO(50경기 출장정지), 구단(10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0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충연은 2022년 복귀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4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37.80에 그쳤다.
롯데 관계자는 "최충연은 구위, 제구력 면에서 회복세를 보인 즉시전력 투수로, 경험과 경기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전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삼성 최충연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2025시즌 66승72패6무(0.478)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7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8~2024년에 이어 8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러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올해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전체 8위였다.
롯데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구단의 장기 육성 플랜에 따라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감각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