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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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80억 두산행→'천유' 후계자 3루수 이동? "유격수라면 좋겠지만…첫 풀타임 기회 더 중요"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8 17:04 / 기사수정 2025.11.18 17:04



(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천재 유격수' 후계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이 '80억 유격수' 박찬호의 합류로 포지션 이동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마무리 캠프 훈련 종료를 앞둔 소감과 함께 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18일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찬호의 합류로 내야 포지션 재편이 불가피해졌고, 자연스럽게 안재석의 역할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 선수가 오면서 내야진 포지션 정리 기준점이 생긴 느낌이다. 다들 자기 포지션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중하면서도 수월하게 진행이 될 것"이라며 "여기 있는 선수들이 내년에 주전 도약을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 영입으로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한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석은 1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유격수는 가장 오래 뛰어온 자리라 계속 뛴다면 좋겠지만, 지금 나에게 더 중요한 건 첫 풀타임 시즌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구단의 결정에 따라야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위치라면 어디든 나갈 준비가 됐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안재석은 향후 3루수 수비 훈련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안재석은 "입단 초반에 3루수 수비도 자주 소화했기 때문에 전혀 낯설진 않다. 다만 상대 작전 대비나 송구 각도, 송구 거리 등 세밀한 보완이 더 필요하다"며 "유격수랑은 또 다른 감각이라서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강도의 수비 훈련이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 대해 안재석은 "적응이 되니 이제는 덜 힘든 것 같지만, 하루하루 돌아보면 몸을 진짜 많이 굴린 듯싶다. 이렇게 굴러본 건 처음(웃음)"이라며 "특히 수비할 때 안정감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게 큰 소득이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기본기를 더 단단히 하고 싶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안재석은 2025시즌 중반 현역 제대 뒤 복귀해 35경기 출전, 타율 0.319, 43안타, 4홈런, 20타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541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재석은 야구에서 멘탈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대에서 TV로만 야구를 보면서 느꼈던 간절함을 아직도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때 초심을 계속 간직하는 게 내 야구 인생에 정말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벌크업도 하고 기술도 다듬었지만, 내가 보기엔 정신적인 부분이 훨씬 컸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안재석은 2026시즌 풀타임 시즌 소화에 도전한다. 입대 전 손목 부상을 고생했기에 안재석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비시즌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안재석은 "2023년에 부상으로 야구를 못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그때부터 몸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다. 올겨울엔 안 다치는 몸을 만드는 게 첫 번째다. 늘 잘해보려고 하면 다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할 때"라고 목소릴 높였다. 

마지막으로 안재석은 "풀타임 안재석은 팬들뿐만 아니라 나도 궁금하다(웃음). 내년엔 정말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해 보겠다"며 "팀이 잘 되기 위해서라면 나는 어떤 자리라도 괜찮다. 다들 (박)찬호 형과 함께 '영차 영차' 해서 팀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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