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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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싶지 않았다"…오승하, 신곡 '아버지' 완성도 위한 고민의 연속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11.13 12:00

김예나 기자
오승하
오승하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오승하에게 신곡 '아버지'는 분명한 도전이다. 이번 곡을 통해 그는 보컬 스펙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창법을 시도했으며, 감정 표현에도 특히 공을 들였다. 그만큼 가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사랑과 위로를 건네는 사부곡의 의미를 담은 오승하 신곡 '아버지'가 1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며, 그 속에 담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삶의 길 위에서 흔들림 없이 걸어온 모든 아버지와 그 가족들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남아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무엇보다 국악인으로서 오랜 내공을 쌓아온 오승하의 맑고 청아한 음색에 스며든 구슬픔이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곡이 지닌 기승전결과 다채로운 감정의 결을 오승하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의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확실히 보여준다.

오승하
오승하


이처럼 오승하의 역량이 고스란히 빛나기까지는, 단순한 재능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꾸준한 노력과 치열한 준비가 더해졌다. 감정의 깊이를 섬세하게 끌어올리고, 어려운 창법까지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오랜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오승하는 "창법적으로 굉장히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다. 성대결절도 조금씩 와서 더 힘들었다. 사실 가수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신과 잘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곡은 완벽하게 저와 맞지는 않지만, '가족'에 대한 노래를 꼭 불러보고 싶은 제 욕심으로 인한 도전의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도전이 자신의 보컬 역량을 과시하거나 자랑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다. 오직 '아버지'가 지닌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 나아가 음원뿐 아니라 실제 라이브 무대에서도 곡이 지닌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습을 거듭하며 온 힘을 쏟고 있다. 

오승하
오승하


이는 그동안 '행복한 아저씨', '분당의 밤' 등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오승하의 또 다른 얼굴이자, 그가 지닌 새로운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아버지'를 통해 감정의 깊이와 표현의 폭을 확장,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면모를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오승하는 "그동안 밝은 노래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승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오승하에게서 어떻게 저런 감성이 나올까'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사실 제가 감성적으로는 마이너한 기질이 원래 있다. 이번 기회에 꼭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승하 '아버지'
오승하 '아버지'


동시에 그는 곡의 장르와 주제가 지닌 한계를 오승하만의 색깔로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지를 스스로 가장 큰 숙제로 삼았다. 익숙한 감성을 답습하는 대신,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결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어떻게 보면 '뻔하다'라고 느낄 수 있다. 발라드 트로트라고 해서 너무 가요처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라는 주제 역시도 너무 슬프고 애틋하게만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는 오승하의 깊은 고민, 완성도 높은 작품 탄생을 위한 의지가 분명했다. 

오승하는 이번 곡이 세대에 따라 다르게 와닿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30대가 되니까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더라. 사실 20대 때는 아버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지 않나. 그래서 '아버지'를 듣는 20대 분들이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곡이 각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월드아트팩토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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