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성시경.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성시경이 오랜 매니저에게 배신을 당해 화제가 된 가운데 팬들 앞에서 직접 심경을 고백, 연말 공연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9일 성시경은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는 장문을 게재했다.
무대를 향해 올라가는 듯한 백스테이지 모습을 올린 성시경은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성시경은 9일 무대에도 직접 올라 팬들에게 해당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해되는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한 성시경은 "기사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괜찮다. 제가 안 올 거라는 옵션도 있었나보다.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약속은 약속"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 힘들다고 알아서 하라고 한 적 한 번도 없다. 에너지는 주고 받는 거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왔다. 목소리가 걱정이었는데 오늘 확인할 수 있을 거 같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어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성시경은 유튜브 출연까지 함께 할 정도로 믿었던 측근이자 오랜 매니저 A씨에게 배신을 당해 큰 화제가 됐다.
성시경은 지난 3일 10년을 넘게 함께했던 매니저와 업무 중 발생한 금전 문제로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전 매니저)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며,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매니저 A씨는 그간 팬들에게도 얼굴과 이름이 알려질 정도로 성시경과 많은 일을 함께한 인물로, 팬들도 그의 이름을 부르는 등 성시경과 함께 충격을 표하고 있다.
또한 성시경은 해당 매니저의 결혼식 전액을 지원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기에 더욱 팬들의 걱정을 받고 있다. 이후 성시경 콘서트의 암표 단속으로도 팬들 사이 극찬을 받았던 A씨가 초대권을 줄이고 VIP 티켓을 따로 판매한다고 빼돌려 아내 통장으로 몇 억 원을 받았다는 추측성 폭로까지 화제가 됐다.
성시경은 직접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며 예정된 연말 스케줄에 대한 망설임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를 향한 안타까움이 커지자 한 네티즌은 성시경 사칭 사기에 생긴 피해액을 성시경이 사비로 해결해줬다는 미담을 공개했다.
해당 네티즌은 성시경의 채널에 자신을 성시경 콘텐츠 촬영 업주이자 연예인 사칭 노쇼 피해자라고 소개하며 사기꾼으로 인해 잃은 650만 원의 피해를 성시경이 입금해줬다며 "'입금했어요. 맘 쓰지 말고 힘내시길' 시경 님의 이 메시지는 정말 평생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다. 시경 님 덕분에 빨리 정신 차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조용하게 팬들을 위해 나섰던 성시경에게 감동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더욱 거센 응원을 보냈다.
이러한 많은 대중과 팬의 진심에 성시경 또한 감사를 표했다. 성시경은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로부터도. 잘 연락하지 않던 연이 한번이라도 닿았던 거의 모든분들이 힘내라고 다정하게 연락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일희일비 하지말고 모든일을 담담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그리고 쉽지않지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것이 어른이라고 느낀다"며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하며 연말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힘든 건 내년으로 미루겠다고도 전한 그는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해의 끝을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연예계 동료 엄정화는 성시경의 결심에 "힘내!!! 당연히 연말공연은 꼭 해야해!! 너를 위해. 팬들을 위해!! 기도 할게!!♥♥♥"라며 애정가득한 공개 응원에 나섰다.
네티즌 또한 성시경의 연말 무대 결정에 크게 환호하는가 하면, 9일 팬들 앞에 등장해 직접 심경을 고백한 영상과 무대를 공유하며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성시경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