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체코 파벨 하딤 감독과 마르틴 뮤지크가 참석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신경외과 의사 감독부터 회계사,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 원전 회사 엔지니어까지….
재미있는 이력으로 뭉친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의 프로 선수들과 맞붙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 (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파벨 하딤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보이텍 멘식(유격수)~윌리 에스칼라(3루수)~밀란 프로콥(2루수)~마렉 슐럽(중견수)~미칼 신델카(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얀 포스피실(지명타자)~마틴 젤렌카(포수)~마렉 크레아치릭(좌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투수로 얀 노박이 등판한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체코 대표팀이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한국에서는 생소한 일이지만 체코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야구 외에 본업이 따로 있다. 하딤 감독부터 신경외과 의사이고, 주장인 무지크는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 이날 선발인 노박은 모자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다. 회계사와 원전회사 엔지니어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휴가를 내고 어렵게 일정을 맞춰 한국을 찾았다.
야구를 향한 마음은 다르지 않다. 하딤 감독은 "나는 매일 야구를 생각한다. 물론 의사란 직업도 있고, 아이도 셋이나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한다"고 웃으면서 "많이 표현하지는 못해도 의사 생활과 밸런스를 맞추며 야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지크 역시 "나는 열두 살때부터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야구는 나의 전부다. 훈련 시간이 부족해서 어렵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전문가라는 무지크에게 고척은 어떠냐고 묻자 그는 "훌륭하다. 체코엔 이런 그라운드가 없다"면서 웃었다.
한국은 오는 3월 WBC 1라운드 첫 상대로 체코를 만난다. 하딤 감독은 "지난해 일본, 대만과 만났던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한국은 최고 전력 중 하나인 좋은 팀인데, 첫 상대라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WBC를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