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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은퇴' 박병호, 친정팀 키움 깜짝 복귀!…잔류군 선임코치 부임

기사입력 2025.11.04 11:37 / 기사수정 2025.11.04 13:44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국민거포' 박병호를 다시 품었다. 박병호는 현역 은퇴와 동시에 친정팀에서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키움 구단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 박병호 코치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 코치가 제2의 야구 인생을 히어로즈에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현역 시절 보여준 훌륭한 기량과 철저한 자기 관리, 모범적인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호 코치는 지난 2005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당시부터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병호 코치는 다만 프로 무대 적응에서 큰 성장통을 겪었다. 2005시즌 타율 0.190(163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2006시즌 48경기 타율 0.162(130타수 21안타) 5홈런 13타점을 기록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박병호 코치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9시즌 68경기 타율 0.218(188타수 41안타) 9홈런 25타점, 2010시즌 78경기 0.188(160타수 30안타) 7홈런 22타점 등으로 좀처럼 유망주 껍질을 깨지 못했다. 2011시즌에도 뚜렷한 성적을 못 내고 있던 상황에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키움은 2011시즌 박병호 영입 당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특히 타선은 8개 구단 중 가장 약했다. 뚜렷한 주전 1루수가 없던 상황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병호를 과감히 중심타자로 못 박고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트레이드는 키움 구단은 물론 KBO리그의 역사를 바꿔놨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훨훨 날았다. 2011시즌 후반기 51경기 타율 0.265(185타수 49안타) 12홈런 28타점 OPS 0.892를 기록한 건 시작에 불과했다. 2012시즌 133경기 타율 0.290(469타수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OPS 0.954로 홈런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병호는 2013시즌 128경기 타율 0.318(450타수 143안타) 37홈런 117타점 OPS 1.039, 2014시즌 타율 0.303(459타수 126안타) 52홈런 124타점 OPS 1.119, 2015시즌 140경기 타율 0.343(528타수 181안타) 53홈런 146타점 OPS 1.150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성공했다.

박병호는 2016~2017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18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복귀했다. 140경기 타율 0.345(400타수 138안타) 43홈런 112타점 OPS 1.175로 변함없는 타격 솜씨를 뽐냈다. 2019시즌 33홈런을 쏘아 올리고 커리어 5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박병호는 2020시즌 21홈런, 2021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뒤 키움 잔류 대신 KT 위즈로 이적, 2022시즌 35홈런으로 통산 6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고 재기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후 2024시즌 중 삼성으로 트레이드, 팀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5시즌에도 15홈런을 기록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고, 지난 3일 은퇴를 선언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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