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자신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더 뛰어나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3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GOAT(Greatest Of All Times) 논쟁에서 리오넬 메시를 지지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때 호날두는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동의하지 않는다. 겸손해지고 싶지 않다"라며 자신이 메시보다 아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호날두와 메시는 21세기는 물론이고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라이벌 관계이다. 두 선수가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낼 때, 국내 팬들은 호날두와 메시 간의 맞대결을 '메호대전'이라 칭하며 두 선수가 붙는 날을 학수고대했다.
두 선수는 수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1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 13개(메시 8개, 호날두 5개)를 나눠가졌다.
그렇기에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논하는 건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축구 역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기에 우열을 논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호날두와 메시 간의 우열 논쟁은 메시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로 메시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당시 메시는 7골을 터트리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대회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에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우승에 힘입어 메시는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8번째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해 호날두와의 차이를 벌리면서 축구 GOAT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호날두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 올해로 40세인 호날두는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하면서 내년 6월에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참가를 바라보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면 메시가 자신보다 낫다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얻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