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동려해 생각에 잠겨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징크스가 이번에는 깨질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8 패배를 당하며 1패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를 꺾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 혈투를 벌인 끝에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5차전 11-2 대승으로 기분 좋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한화는 정규시즌 1위 LG를 상대로 투타 모두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선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41차례 중 30번으로 73.2%. 이 확률을 LG에게 넘겨줬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해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전패라는 그림자를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2004년~2011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2011년~2018년 NC 다이노스 사령탑을 지내고 2024년 6월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경문 감독은 21년의 세월 동안 11차례나 팀을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고, 한국시리즈는 올해를 포함해 5번이나 자리했다.
그런데 어찌된 악연인지 잠실에서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유독 승운이 없었다. 홈이었던 두산 시절에도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게 2패, 2007년과 2008년 SK 와이번스에게 각각 3패를 했고, 2016년에는 NC에서는 반대로 두산에게 2패를 당하며 10전 10패. 그리고 이날까지 LG에게 승리를 내주며 기록은 11전 11패가 됐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과연 2차전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불운의 고리가 깨질까. 이날마저 한화가 진다면 김경문 감독의 잠실 한국시리즈 기록은 12전 12패가 된다. 2차전 선발로 한화 류현진, LG 임찬규가 맞붙는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 기록. LG는 요니 치리노스의 담 증세로 임찬규가 먼저 등판에 나선다.
3차전부터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만약 한화가 잠실에서 2패를 하고 5차전 안에 LG가 우승을 확정지으면 대전에서 그대로 시리즈가 끝난다. 5차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6차전과 7차전은 다시 잠실에서 열리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