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현대의 K리그1 조기 우승을 이끌자 중국 언론이 놀라움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놀랍게도 포옛은 상하이 선화 감독 시절엔 꼴불견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전북 현대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북 지휘봉을 잡으면서 K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의 '명가 재건'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던 전북은 포옛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33경기 만에 '하나은행 K리그1 2025' 조기 우승을 확정 지으며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10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포옛 감독이 전북의 명가 재건을 이끌자 중국 언론이 포옛 감독의 상하이 선화 사령탑 시절을 떠올리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16년 11월 상하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7년 9월 경질되면서 부임한지 1년도 안 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매체는 "최근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K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조기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이러한 성과는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상하이 선화 팬들은 포옛 감독이 한국에서 거둔 성공에 다소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에서의 포옛의 감독 생활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라며 "특히 상하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호주 A리그 팀에게 패했는데, 이 패배로 포옛 감독은 거의 해임될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후 상하이가 참가했던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도 포옛의 성적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포옛 감독은 한 시즌도 채 못 채운 후 상하이를 떠났다"라며 "상하이에서 고전했던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에서 이러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 팬들은 구단단의 부활을 이끈 포옛 감독이 긴 시간 클럽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지만, 포옛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전북을 이끌지는 불분명하다.
포옛 감독은 유럽에서 계속 제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북의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후 "6월에 분명히 새 감독을 찾는 유럽 구단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겨울에 새 감독을 찾는 유럽 구단이 많지 않기에 포옛 감독의 잔류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을 찾는 유럽 구단이 등장할 수도 있기에 포옛 감독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