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와 문동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에서 ‘오늘의 포텐터짐’을 수상한 한화 노시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노시환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첫 두 타석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초 2사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147km/h 투심을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후라도의 3구 148km 직구를 건드려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노시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한화가 3-4로 지고 있던 5회초 2사 3루에서 후라도의 초구 126km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은 한화는 삼성을 5-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노시환은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 상을 수상했다. 상금 1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포테토칩 5박스를 받았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초 2사 3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초 2사 3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3차전이 정말 중요했다. 5차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3차전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쁨이 두 배"라며 "초구부터 공이 보이면 바로 휘두르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발사각이 너무 낮아서 좀 애매했는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졸 짧기도 하고 타구가 워낙 잘 맞았기 때문에 탄도는 낮아도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에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사령탑과 이야기를 나눈 상황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다. "원래 감독님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잘 안 부르시는데,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갑자기 날 부르시더라. '너무 공을 보고 치는데,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과감하게 휘두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노시환은 "생각해 보니까 첫 두 타석에서 너무 고민했더라. 나도 모르게 타석에서 많이 생각하고 주저하다 보니까 타이밍이 늦었다. 감독님과 팬들이 날 믿는데, 주저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병살타가 나와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감독님의 메시지가 세 번째 타석의 결과를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초 2사 3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초 2사 3루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손아섭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노시환은 올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으며, 539타수 140안타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97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2타수 5안타 타율 0.417, 2홈런, 4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한화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노시환은 "홈런을 더 많이 치면 팀도, 나도 좋을 것이다. 마음 같아선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싶다"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쳤으니까 4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