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콤파니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에게도 좋은 신호다.
뮌헨이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뱅상 콤파니 남자팀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뮌헨과 콤파니가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한다. 콤파니의 이전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라며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24년 여름 번리(잉글랜드)를 떠나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는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11연패의 명맥이 끊긴 뮌헨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콤파니의 강력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가 뮌헨에 이식됐고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콤파니는 구단을 통해 "기쁘다. 영광이고 첫날부터 구단이 내게 보여준 신뢰와 업무 환경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라며 "내가 훨씬 오래 구단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고 구단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훌륭한 경험이며 우리는 놀라운 여정을 시작했다. 계속 열심히 일해 더 많은 성공을 축하하자"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나는 이 재계약에 아주 만족한다. 우리가 콤파니와 계약했을 때, '함께 하는 우리'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 있었고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이 나아갈 수 있게 해 빠르게 증명했다"며 "그는 선수단과 팬 구단 모두를 통합시키는 롤모델이며 우리는 그와 함께 장기적으로 무언가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콤파니 체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을 보유한 김민재도 계속해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2024-2025시즌 주전 수비수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 아킬레스건염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그 27경기 2289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경기 1072분을 소화하는 등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뛰었다.
이는 지난 2024-2025시즌 뮌헨 선수단 전체 출전시간 상위 4위에 해당한다. 요슈아 키미히(4782분), 해리 케인(3958분), 마이클 올리세(3842분) 다음으로 많은 출전시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이 김민재를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그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차출했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에 요나단 타가 영입되면서 김민재는 중앙 수비진 경쟁에 잠시 밀려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7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지난 18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클라시커'에선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16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가 "김민재가 보도에서는 다르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 편안해하고 있다. 구단 내에서도 김민재가 올 시즌 현재까지 출전 기회를 얻을 때마다 태도와 헌신을 보여줘서 행복해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김민재가 뮌헨에서 계속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콤파니 감독이 장기 재계약을 맺으면서 김민재가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