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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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미쳤다! 한국新 2개 수립+4관왕 등극…남자 개인혼영 200m→계영 400m 연달아 쾌거! [전국체전]

기사입력 2025.10.21 17:54 / 기사수정 2025.10.21 17:5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신의 주종목은 물론 부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남자 계영 400m에서도 강원도청 동료들과 함께 한국신기록을 또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 한 개와 한국신기록 두 개를 수립하며 4관왕이 됐다.

'수학 천재'가 국어에서도 전교 1등을 한 꼴이다.

황선우는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7초66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맨 먼저 들어왔다.

이날 황선우의 기록은 4년 전 고교 3학년이던 황선우 자신이 전국체전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 1분58초04를 0.38초 경신한 한국신기록이다.



황선우는 2021년 대회 이후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에 나서지 않았는데 모처럼 나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물론 한국기록까지 깨트렸다. 

개인혼영 200m는 황선우가 국제대회에서 출전하지 않는 종목이다.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치는 종목인데 황선우는 이 종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진 않았다.

하지만 4년 만에 출전한 전국체전에선 무적이었다.

황선우는 첫 종목인 접영에서 25초11로 턴을 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배영에선 55초28로 100m 지점을 돌았고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평영에서 역영한 결과 1분30초23으로 150m 지점을 돌면서 다시 2위로 올라섰다. 1분29초97을 기록한 1레인 양석현(대구시청)을 0.26초 차로 추격했다.

마지막 50m 자유형 구단에서 황선우의 역전은 당연했다. 

자유형 단거리 세계 톱랭커인 황선우는 결승선 25m 지점을 남겨놓고 다른 선수들을 자신의 키 차이 이상으로 크게 제치며 독주하기 시작했다.

황선우는 1위로 들어온 뒤 기록을 확인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왼손 검지를 흔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개인혼영 200m 우승으로 황선우는 전국체전 3관왕을 찍었다.

지난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팀 선배 김우민 등과 팀을 이뤄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거머쥔 황선우는 20일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중국)이 갖고 있던 종전 기을 깨트리고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2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로 인해 2023년 가을 개최) 결승에서 자신이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 1분44초40을 0.48초 당긴 것은 물론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쑨양이 수립한 아시아기록 1분44초39로 깨트리고 세계에서 7번째로 이 종목 1분43초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두 차례 세계선수권과 한 차례 올림픽을 치르면서도 기록이 나아지질 않았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도 받아들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주종목에서의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어 모처럼 출전한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과 함께 이번 전국체전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내친 김에 4관왕까지 달렸다. 21일 맨 마지막 종목으로 열린 남자 계영 400m에서 팀 동료들과 3분11초52의 한국신기록을 합작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은메달을 딸 때 냈던 3분12초96인데 강원도청이 이를 1.46초나 당겼다.

황선우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부활의 기치를 활짝 들었다.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과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전국체전에서 탁월한 기록으로 씻어냈다.

세계적인 수영 매거진인 '스윔스왬'도 21일 "쑨양 이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는데 황선우가 그의 기록을 깨면서 아시아 수영의 세대교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렸다"며 극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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