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8
스포츠

이 선수가 김경기 소환했다고? '3G 연속 홈런 쾅쾅쾅' 고명준 "내가 홈런 못 쳐도 팀이 꼭 이겼으면" [준PO4]

기사입력 2025.10.14 18:29 / 기사수정 2025.10.14 18:29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고명준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명준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고명준은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SSG가 1-5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좌완 배찬승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고명준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고명준은 포스트시즌 데뷔전 이후 연속 홈런 기록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4년 김경기(당시 태평양 돌핀스)의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당시 김경기는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3경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고명준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배찬승 선수가 직구 비율이 높은 투수라 그냥 직구만 생각하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고명준은 경기 중반까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당연히 손맛은 좋았는데, 첫 타석에서 쳤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아직 아쉬운 것 같다"며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승리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이 이기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내가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팀이 꼭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명준은 올해 정규시즌 130경기 471타수 131안타 타율 0.278, 17홈런, 64타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433을 올렸다. 특히 9월 이후 21경기 79타수 26안타 타율 0.329,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고명준은 "계속 정규시즌 때 훈련했던 것을 똑같이 이어가고 있고, 루틴을 지키려고 한다"며 "상황에 따라서 방망이를 짧게 잡을 때도 있긴 한데,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경기 준비 과정이 정규시즌과) 비슷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명준을 자주 언급했다. 고명준에 대해 칭찬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쓴소리를 했다. 최근에는 고명준이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명준은 "감독님이 어떻게 꾸역꾸역 (올해) 홈런 20개를 채웠다고 말씀하시더라. (홈런을) 더 쳐야 한다"며 "감독님도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니까 안주하지 말라고 쓴소리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에서 패배한 SSG는 한 번 더 지면 2025시즌을 마감한다.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고명준은 "내가 생각할 때는 팀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야구는 어쨌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오늘(14일) 이기고 나서 인천에 가서 또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