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송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송이 혼혈과 쌍둥이 남동생의 존재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90년대 레전드 듀오 클론의 강원래의 아내이자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혼성 그룹 콜라의 멤버 김송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이날 김송은 이란성 쌍둥이 김재현 씨와 함께 등장했다.
MC 서장훈과 이수근 모두 김송이 쌍둥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김재현 씨는 "지금은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이다. 20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했었는데, 사기를 많이 당해서 작년에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외모가 강해 보이고, 문신이 있다 보니 광고 섭외가 들어와도 잘 안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송은 데뷔 당시부터 이국적인 외모로 '혼혈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기사에 악플이 많이 달리기도 했지만, 저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었다"고 얘기했다.
김송은 "그런데 이상하게 저한테 '컬러 렌즈 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작년에 할머니 제사 때문에 고모가 한국에 오셨을 때 이국적이었던 할머니 외모를 떠올리면서 '아무래도 할머니 쪽이 의심스럽다'고 물어봤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모가 귓속말로 저한테 '러시아'고 하시더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북 출신인데, 러시아 피가 섞인 걸 작년에야 알았다. 한국에서 사셨고 한국어도 잘 하셨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친할머니가 러시아 혼혈이셨던 것이다. 제 인상이 강렬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동생 김재현 씨의 사연도 전해졌다.
김재현 씨는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소화하는 시니어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제 인상이 강하고 문신이 있다 보니 광고 섭외가 들어와도 취소되는 일이 많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김재현 씨는 말레이시아에서 20년 간 생활했다면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려서 호화롭게 생활했었다. 그런데 큰 돈을 만지다 보니 가게에 소홀해지고, 음주를 계속하게 되더라. 그래서 망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고 있던 김송은 "음주 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걱정하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은 다 했었다. 말 그대로 망나니 황제였다"고 폭로했고, 김재현 씨는 "술을 마시면 관광객과 시비가 붙는 것이 문제였다. 이성 문제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친하게 지내던 후배에게 위탁 경영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다. 지금은 처가댁에 얹혀살면서 막노동까지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