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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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손흥민 vs '에이스' 쿠두스, 토트넘 신구 맞대결 터진다!…가나, 월드컵 본선행 확정→11월 韓 원정?

기사입력 2025.10.13 17:30 / 기사수정 2025.10.13 17: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전현직 에이스들이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약 3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에 아픔을 안겼고, 최근 오는 11월 한국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상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가나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면서 11월 한국과 가나의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덩달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과 손흥민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가나의 스타 플레이어 모하메드 쿠두스의 대결 구도에도 눈길이 간다.



가나는 13일(한국시간) 가나 아크라에 위치한 아크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모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I조 10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조별리그에서 8승1무1패(승점 25)를 거둔 가나는 같은 날 조 2위 마다가스카르가 3위 말리에 1-4로 패배하면서 마다가스카르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린 채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 국가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에 이어 가나가 다섯 번째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16강 진출까지 이뤄낸 가나는 이후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가나의 상황은 비교적 여유로웠다. 가나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전 들어 토마스 파티의 크로스에 이은 모하메드 쿠두스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9월 기준 FIFA 랭킹 75위인 가나는 포트4 배정이 유력한데, 포트4에 속한 팀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전력을 구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나 공격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쿠두스(토트넘)를 비롯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틱 빌바오의 스트라이커 이냐키 윌리엄스 등이 포진해 있으며, 이들 외에도 무함마드 살리수(AS모나코), 타리크 램프티(피오렌티나), 파티(비야레알) 등 유럽 각국의 빅리그 소속 선수들이 현재 가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실제로 가나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어 세 골을 꽂아넣으며 한국을 좌절시킨 바 있다. 당시 가나는 복수국적 선수들이 다수 합류해 조직력 문제가 제기되는 와중에도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국을 손쉽게 요리했다. 한국은 조규성의 멀티골로 2-2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결승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이후 한국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지만, 가나전에서 패배했을 때만 하더라도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가나전 패배의 악몽은 지금까지 한국을 괴롭히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나는 오는 11월 한국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상대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그리고 가나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되면서 한국과 가나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아프리카의 축구 전문 매체 '아프리카-풋'은 가나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경우 11월 A매치 기간에 맞춰 한국, 일본과 2연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풋'은 가나가 11월14일 기린컵의 일환으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첫 번째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11월17일 두 번째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 역시 지난 12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국가대표팀이 11월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맞붙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일본과 가나의 친선경기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토트넘의 전현직 에이스인 손흥민과 쿠두스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뛰며 프리미어리그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랑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자 명실상부 팀의 레전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해 커리어 제2막을 시작했다. 



쿠두스는 손흥민가 바톤터치를 하듯 손흥민이 떠나는 시기에 맞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미 아약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시절 실력이 검증된 자원이었던 쿠두스는 토트넘 이적 후 출전한 10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만약 오는 11월 한국과 가나가 친선경기에서 만난다면, 두 선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서로를 상대하게 된다. 토트넘의 역사였던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재를 써내려가고 있는 쿠두스의 대결은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가 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 FIFA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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