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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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김우빈, 극심한 통증에 기억 잃기도…"영화 무산, 힘 돼" 속내 고백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3 14:30

배우 김우빈.
배우 김우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기와 영화 무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요정재형'에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기를 직접 언급, 자신의 암 진단으로 무산된 영화 '도청'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재형은 "아픈 소식 들었을 때 진짜 놀랐다. 얘기 들어보니까 너무 열심히, 몸을 갈아서 일을 했네"라며 과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을 언급했다.

'요정재형'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
'요정재형'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


앞서 김우빈은 과거 3시간이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투병이 언급되자 "하늘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면 3시간 풀로 잔다"며 변화를 이야기했다.

정재형은 "그 시간을 통해 변화를 얻었는데 쉽지 않았을 거다. 속상하기도 했을 거다"라고 짚었다.

이에 김우빈은 "그 당시 하기로 한 작품들이 있었다. 다 하기로 결정해놓고 '잘 해봅시다' 했던 작품이 최동훈 감독의 '도청'이라는 작품이다. 한 달 뒤 제가 아픈 걸 알게 됐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정재형은 "그게 잘됐다고 얘기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런 시간들의 의미는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요정재형'.
'요정재형'.


이에 김우빈은 "너무 있었다. 제게 좋은 것만 남은 것 같다. 쉬던 시간들이 내게 좋은 것만 선물해준 것 같다"며 "통증은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았다. 그 정도다. 그러면 제 인생에 그건 없는 거 아니냐"고 통증을 솔직히 고백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럼 좋은 것만 남은 거다. 내가 날 사랑하는 것, 남을 사랑하는 것.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도 생각해보고.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감사한 게 너무 많은데. 이 시기에 나에게 하늘이 너무 좋은 큰 선물을 주는 구나 생각했다. 그 이후에 제 마음이 너무 좋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정재형은 김우빈의 암 진단으로 아예 무산된 '도청'에 대해 "진행되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가 없어졌더라"며 작품 무산에 대해 언급했다.

'요정재형'.
'요정재형'.


김우빈은 "그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미 프리프로덕션이 들어가면 돈을 막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사실 간단하게 배우만 교체해서 하면 되는 상황인데, 최동훈 감독님께서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 우빈이가 얼마나 슬프겠어'라고 했다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걸 나중에 들었다. 이 시스템을 아니까 더 감사한 거다"는 김우빈은 그후 최동훈 감독과 영화 '외계+인' 시리즈로 다시 만났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들이 참 많지만, 감독님의 그러한 결정도 빨리 내가 복귀해야지 하는 큰 힘이 됐다"며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돌아갔을 때 내가 어떤 역이든 달려가야지 하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요정재형'.
'요정재형'.


그렇게 '외계+인'이라는 시나리오를 쓴 감독에게 "할 수 있겠어?"라는 질문을 받은 김우빈은 "감독님 저 상태 지금 너무 좋아요"라고 답했다고.

김우빈은 "원래 크지 않던 역인데 제가 상태가 좋다고 말씀 드리고 수정하시니 (역할이) 점점 커지더라. 그렇게 다시 감사하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 중단을 한 후 2019년 완치 소식을 전했다. 이후 2022년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 1부와 2부로 복귀했다.

중단된 영화 '도청'은 금융 범죄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김우빈을 비롯해 이정재, 염정아, 김의성 등의 캐스팅이 확정된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요정재형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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