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의 유명 해설가 동루가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본 뒤 손흥민을 향해 폭언을 쏟아냈다.
동루는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공격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두고 "스피드에 의존하기 때문에 스피드 외에는 장점이 없다"며 "손흥민은 더 이상 실력이 없는 선수"라고 폄하했다.
동루의 이 발언은 지난 10일 한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5로 패배한 뒤 나왔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 41대59, 슈팅 4대14, 유효슈팅 1대7 등 전반적인 기록에서 브라질에 크게 밀렸다. 점수 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은 말 그대로 브라질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중국 언론 '차이나 닷컴'에 따르면 동루는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통해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리티에를 지지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을 비난한 것이다.
'차이나 닷컴'은 12일 "한국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참패했다. 유명 해설가 동루는 이 기회를 빌려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티에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동루의 발언을 주목했다.
언론은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지만, 경기 내내 슈팅은 단 4회에 그쳤고 유효슈팅도 1회에 머물렀다"며 "결국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스테방 등이 5골을 넣었다"고 했다.
'차이나 닷컴'에 따르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을 연 동루는 곧바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깎아내렸다.
그는 "손흥민은 더 이상 실력이 없다. 그는 주로 스피드에 의존한다. 실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스피드가 강점"이라며 "손흥민은 스피드를 잃으면 더 이상 장점이 없는 선수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지 않다. 호날두만큼 강하지도 않고, 헤더를 잘하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동루가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그가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차이나 닷컴'은 또 "동루는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과의 경쟁을 시도한 것이 자멸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축구는 이미 종말을 맞이했고, 심지어 일본보다 더 빨리 추락하고 있다. 일본은 적어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어 상대에게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동루가 한국 축구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아닌 전 세계 어떤 공격수라도 브라질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는 없다. 중국의 유명 해설가를 자처하는 동루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편적인 면만 보고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졌다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를 일방적으로 비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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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